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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화장하는 남자들…"한 달에 13종류"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화장품 몇 개나 쓰세요? (저는 간단하게 바르는 편이에요, 오히려 많이 바르면 트러블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니까요, 많이 안 쓰시는 것 같은데, 저는 요즘 자외선 많이 쬐서 한 3개 정도 쓰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많은 편이 아니더라고요, 요즘 남성들이 한 달에 13개씩 쓴데요.

<기자>

13종류를 쓴다는 거죠.

혹시 향수도 쓰세요?

(향수는 잘 안 써요.)

향수를 쓰는 남자도 한 달에 한 번 쓰는 남자가 두 명 중의 한 명이라고 합니다.

일단 우리 둘은 아니네요, 이게 식약처가 조사를 한 건데, 화장품이라는 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몸에 바르는 것은 다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비누, 샴푸부터 시작해서 스킨, 로션 쫙 포함되는 그런 걸 말하는 숫자인데, 한 달에 13종류를 남자들이 씁니다.

<앵커>

요즘은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더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기자>

그러니까요, 좀 어른들만 해도 "나 옛날에 스킨 하나만 바르고도 잘 살았다." 이러시는 분들 있는데, 요새 젊은 층은 전혀 안 그래요, 이 분도 서른 살인데 틈틈이 스킨, 로션, 수분크림, 핸드크림, 팩, 마스크 뭐, 10가지를 쓴다고 합니다.

[이상범/30세 : 술을 많이 먹고 온 다음 날이라든가 정말 하기 싫거든요. 속성으로 쓰는 기술들이 있어요. 그런 거는 최소한으로 지키는 편이고요.]

저는 그냥 쓰러지기도 하는데, 20대들이 가장 많이 화장품을 써서 남자가 15가지를 씁니다.

또 한가지는 남자 절반이 선크림을 바르고요, 다섯 명 중의 한 명은 비비크림 있죠.

잡티 가려주는 거 그것도 많이 씁니다.

그런데 너무 많이 바르는 것도 꼭 좋지만은 않다고 그래요, 전문가들도 따져볼 부분이 있다.

13개 사실 바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한 번 들어보시죠.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지성인지 건성인지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피부 상태가 어떤지 파악해야 합니다. 무분별하게 쓰다 보면 질환이 악화돼 피부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쓰는 건 안 좋을 수도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13개가 많은지 적은지 제가 판단하기 좀 어려운데, 남자 화장품 시장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얘기도 있어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신기한 얘기이긴 합니다.

전해드리긴 합니다마는.

<앵커>

이제 김범주 기자 인기 많으셔서 피부 관리 좀 하셔야겠어요, 많은 분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삼성하고 LG하고 세탁기 사건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모양새가 자꾸 연출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화해를 또 했다고요?

<기자>

그러게요, 싸울 때는 언제고 갑자기 부둥켜안고 지금 화해했다고 그러고요, "앞으로도 싸울 일은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 있으면 말로 해결하겠다." 이렇게 어제(31일) 갑자기 발표를 했어요.

<앵커>

아무래도 그때 문 눌러서 망가뜨린 세탁기 건이 가장 컸었잖아요.

<기자>

그게 사람들이 기억 많이 하실 텐데, "LG 사장이 작년 가을에 독일 박람회 갔다가 그 앞에 있는 가전매장에 가서 세탁기를 망가뜨렸다." 그래서 그게 가장 뜨거웠었죠.

삼성이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서 LG 사장이 기소까지 된 그런 상태란 말이에요, 지금 저 사람인데, 조성진 사장인데, 당시 이후에 또 자기가 CCTV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굉장히 살벌해졌었는데 여기에 반대로 "삼성이 또 LG TV 만드는 기술을 빼돌렸다." 이런 혐의가 있어서 재판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약간 갈리는 모양새인데, 너무 사이가 그렇게 안 좋았으니까 이게 갑자기 화해를 하는 걸 보면 누가 "너희 좀 화해 좀 해라." 누가 가운데 낀 게 아닌가 의심이 들어서 양쪽에 다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극구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니, 화해하는 게 좋은 일이니까 그렇게 적극적으로 장려할 일이기는 합니다만, 이렇게 되면 이제 지금까지 있었던 재판 다 끝나고 다 해결되는 건가요?

<기자>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은 게, 이미 검찰에 수사 의뢰해서 재판까지 간 상태이거든요, 형사 재판이기 때문에 반대로 말하면 검찰이 사건을 접어야 끝입니다.

둘이 화해했다고 끝이 아니에요.

어제 마침 디스플레이 관련 재판이 있었는데 그대로 진행이 됐고, 검찰도 사건을 접을 생각이 없다고 얘기를 해서 당분간은 갈 것 같은데, 검찰 입장도 이해가 되는 게 이게 부부싸움 났을 때 끼어든 거랑 비슷하거든요.

막 싸울 때 가서 개입을 했는데, 싸우지 말라고 말려봐도 말 안 듣고 "법대로 해주세요." 그래서 "진짜 법대로 해요?" 그래서 법대로 한 건데, 갑자기 재판장에서 돌변해서 "우리 사랑하니까 빠져주세요." 그런 상황이에요.

검찰 입장에서는 "내가 우숩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이유야 어쨌든 화해했으니까 법정에서도 잘 해결되기 바라면서 앞으로는 제품만 가지고 경쟁하시고요, 봄 됐으니까 싸우는 건 야구로 싸우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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