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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적장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 '비밀 자료' 확보

<앵커>

방산 비리로 구속된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지난 10년 동안 숨겨왔던 내부 자료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이 회장 사무실 책장을 밀어보니까 영화처럼 비밀공간이 있었고 여기에서도 빼돌려진 자료는 경기도의 한 야적장 컨테이너 박스에서 나왔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의 한 야적장입니다.

1.5톤짜리 컨테이너 수십 개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 합동수사단은 지난 26일 이 컨테이너 안에서 일광공영 사업 관련 내부 자료를 무더기로 찾아냈습니다.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뿐 아니라 이규태 회장이 지난 10여 년 동안 벌인 사업 관련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이 자료들에서 현재 입을 굳게 닫고 있는 이 회장을 압박할 객관적 증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500억여 원의 정부예산을 더 타낸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일광공영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 때는 이 회장의 사무실 내에서 비밀공간이 발견됐습니다.

책장을 밀쳐내니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 비밀 출입구가 나타났고, 안에는 누가 들어왔는지 알 수 있도록 CCTV까지 설치돼 있었습니다.

수사 직전, 안에 있던 중요 자료들을 빼돌린 흔적도 있었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한 직원 2명을 상대로 내부 자료를 숨긴 장소가 또 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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