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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근 전 총장도 '통영함 비리' 연루 의혹

<앵커>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 된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이 통영함 비리에도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같은 사건으로 황기철 전 총장이 어제(22일) 구속되면서 해군은 전직 수장 2명이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함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해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어제 새벽 구속됐습니다.

황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통영함 사업자 선정 당시 주무 책임자인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직원이 조작한 음파탐지기 시험평가 결과서에 결재했습니다.

[황기철/前 해군참모총장 : (혐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 ]

황 전 총장은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미 구속기소된 황 전 총장의 부하 직원 오 모 씨는 황 전 총장으로부터 부실 음파탐지기의 납품 절차를 진행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칼날은 황 전 총장을 넘어 당시 현직 총장이었던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에까지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전 총장은 앞서 STX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정 전 총장이 통영함 납품 비리에도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해군은 하나의 비리 사건에 두 명의 전직 총장이 사법처리되는 선례를 남기게 됩니다.

전직 총장의 잇따른 구속으로 해군은 폐쇄적인 조직 문화 속에서 이른바 '해피아' 비리를 키웠다는 여론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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