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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컨셉 코리아' 패션쇼…한국의 샤넬 나올까?

전 세계에서 25만 명이 몰려든다는 뉴욕의 패션위크.

지난 2010년부터 도전장을 낸 한국의 젊은 디자이너들도 11번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유망 디자이너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컨셉코리아' 패션쇼입니다.

[니콜 피셔리에/미 메이시 백화점 패션담당 : 최신 유행의 감각을 보여줬어요. 새롭고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많아서 흥분됩니다.]

패션 본고장 뉴욕을 야심 차게 두드린 지난 6년이었지만, 아직은 절반의 성공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거둔 중요한 성과는 인지도입니다.

이 무대를 통해 뉴욕에 이름을 알린 한국 중견 디자이너들의 새 옷들은 이제는 매년 봄, 가을마다 크게 주목받습니다.

문제는 좀처럼 상업적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 의류수출 강국이던 한국은 수입 명품 브랜드에 치이고, 중저가 시장에서도 H&M, 유니클로 등 외국 상표에 밀리며 지난해 관련 적자가 5조 원을 넘었습니다.

미 시장 점유율도 0.4%로 추락했습니다.

루이뷔통, 샤넬 같은 세계 브랜드들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80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뉴욕을 찾은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패션은 이제 다음 단계의 도전을 시작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아닌 디자이너의 개성을 브랜드화하고 오랜 기간 파고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존 뎀시/미 에스티 로더 그룹 CEO : 결국은 디자이너가 중요합니다. 한국이냐 중국이냐 벨기에냐 미국이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자동차나 전자산업의 성과처럼 지금까지의 노력을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할 겁니다.]

[손정완/한국 패션디자이너 : 어느 나라에서 오고 이런 걸 생각하기 앞서서 이 사람이 무엇을 갖고 있는지 어떤 걸 보여 줄 것인지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안정적인 판로 확보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들이 찾는 백화점 같은 안정된 유통망에 진출해 반응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폴리 킹/뉴욕 의류 유통업자 : 제품이 좋고 적합한 소비자들에게 제때에 공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패션쇼가 전부가 아닙니다.]

한국 패션의 큰 자산은 개성과 감각을 갖춘 젊은 디자이너가 많다는 것입니다.

샤넬과 루이뷔통처럼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한국산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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