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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자존심 버린 갤럭시…시총 10조 껑충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어제(2일) 삼성이 새로 스마트폰을 발표를 했는데 이게 아주 인기가 많았습니다. 아주 화제였었는데, 제품 직접 들고나오셨다면서요?

<기자>

네, 대부분 발표장인 스페인에 가 있어서 이게 몇 대 없는데 제가 특별히 모닝와이드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서 두 대를 가지고 나와 봤습니다.

이게 만져보면 기존의 전화기하고는 느낌이 조금 다른 게 플라스틱이 아니라 금속이고 좀 더 얇아지고 느낌이 좀 달라요.

그런데 하루 정도 만져봤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었습니다.

<앵커>

재미있는 점이라면 좋은 점일까요, 나쁜 점일까요?

<기자>

사람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가장 큰 특징이 뭐냐면 특히 일반분들 쓰시기에 이게 원래 삼성 전화기 장점 중에 하나가 열고 배터리 다 쓰고 갈아 낄 수 있었던 건데 못 바꾸게 만들어 놨어요. 일체형입니다. 애플하고 같아졌어요.

그 부분이 참 재미있는 건데, 사실 이걸 가지고 애플을 놀렸었거든요.
 
화면을 한 번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그게 불편해서 쓰겠냐 이런 식의 광고를 저렇게 만들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폰 가지고 다니면 저렇게 벽을 타고 다녀야 된다. 

"충전기 꽂을 때를 찾아야 되니까 화장실 가서도 저렇게 일도 제대로 못 보고, 우리처럼 그냥 바꿔 끼면 돼지 왜 불편하게 저렇게 사냐." 이랬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그걸 따라간 거죠.

왜 그러냐면 디자인이 그동안 별로라는 지적이 워낙 많았었기 때문에 얇고 가볍게 만들려면, 이걸 눌러서 만들려면 일체형을 해야 돼요.

그러니까 자존심을 포기한, 자존심이 밥 먹여주냐, 이런 거와 비슷한 건데, 스티브 잡스도 사실 여러 번 그랬는데 IT업계는 상대방 아이디어가 나오면 조롱하다가 사람들이 "어, 저거 좋네." 그러면 갑자기 얼굴 싹 바꾸고 저걸 따라 합니다.

어제 그래서 성과도 나름 있었어요.

<앵커>

발표하자마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떤 상과인가요?

<기자>

어제 주식이 5% 가까이 올랐어요. 그래서 10조 원 정도가 갑자기 늘어나 버렸어요. 시가 총액이.

사실 쓰기엔 이게 불편한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체형이 디자인 때문에 주류가 될지도 모르겠는데, LG 같은 경우도 최신 전화기는 국내는 교체가 가능한 데 수출용은 일체형이거든요.

다음 달쯤에 신제품 LG도 내놓을 예정인데 그때도 아마 일체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아까 광고에서 본 것처럼 벽에 콘센트 찾아 다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무선충전이라고 저렇게 접시처럼 생긴 데다가 올려놔도 충전은 되는데 해보니까 그렇게 빠르지는 않아요.

그런데 여자분들 왜 그런 말씀 많이 하잖아요. "예뻐지려면 불편함도 감수해야 된다."

그런 게 좀 똑같이 적용이 된 건데, 이게 시장에서 과연 먹힐지, 한 달 뒤쯤에 제품이 실제로 나오게 되는데 소비자들이 아마 선택으로 말해주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관련해서 중국에서 성형수술 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이렇게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기자>

이것도 비슷해요.

중국 CCTV에서 워낙 공영 방송 힘이 센데, 이것도 "성형 한국 가면 굉장히 위험하다." 이런 뉴스를 하고 있거든요.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릴게요.

내용은 우리도 다 아는 겁니다.

"양악 같은 것 하면 좌우가 삐뚤어지고 코뼈도 휘어졌다." 이런 건데, 이런 내용들을 방송에서 한국에 가지 말라는 거죠. 한마디로.

[CCTV 앵커 : 이들은 모두 아름다움을 제작하고 생산해 낸다는 한국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잘못한 게 있으면 고쳐야 되겠지만 좀 막아보자 이런 의미가 있는데 이것도 결국은 삼성 디자인하고 비슷한 게 예뻐지려면 불편함을 감소하겠다고 여자분들이 오시는 거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과연 저런 방송을 한다고 발길을 끊을까?

우리 관광업하고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 부분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우리도 이런 얘기 듣지 않으려면 돈벌이에만 너무 급급하지 말고요. 의료사고 최소화 하려는 노력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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