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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국민 60.8% 월성1호기 폐쇄해야"

환경운동연합 "국민 60.8% 월성1호기 폐쇄해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을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 대다수가 원전 수명연장에 회의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어제(23일) 성인남녀 1천 명을 상대로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에 대해 긴급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60.8%가 원전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아 폐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의견은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면 재가동 할 수 있다'가 30.4%를 차지했고, 기타의견이 8.8%였습니다.

원전 폐쇄 의견은 20대(74.9%)와 30대(75.8%), 40대(72.6%) 등 젊은 층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원전 시설이 인접한 부산·울산·경남 지역(65.7%), 남성(57.3%)보다는 여성(64.4%)들에게서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는 답변 비율이 더 높았습니다.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는 '위험하다'는 답이 57.4%로, '안전하다'(33.5%)는 의견보다 더 많았습니다.

아울러 전체의 66.1%가 현재 월성원전 1호기 수명 연장 심사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 중 대부분(43.7%)이 '자세히는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수명 연장과 같은 원전 관련 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하는 기준은 안전성(79.3%)으로 국민 여론(6.4%), 경제성(5.4%), 주민의사(4.6%) 등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안전성 이외에 여론과 경제성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73.6%로, 안전성 평가로만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16.9%)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노후 원전 폐쇄 시, 대체 전력원으로 절반 이상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52.3%)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이어 절전·에너지효율화(15.4%), 원자력(12.3%), 천연가스(11.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단체 관계자는 "조사결과 다수가 월성1호기 폐쇄를 원하고 현재 심사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며 "정부는 수명연장을 강행하지 말고 이런 국민 여론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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