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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국, 고령화 속 실버산업 뜬다!

연인원 28억 명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올 춘제 대이동이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자식들 만날 생각에 나이 드신 부모님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설렙니다.

[산둥성 주민 : 자식이 하나뿐이거든요. 집에 항상 없으니깐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눈에 안 보이니 많이 보고 싶어요.]

하지만 춘제가 끝나면 노인들은 다시 외롭게 남겨집니다.

30년 넘게 시행해 온 한 자녀 정책과 수명 연장으로 중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고령 인구의 잣대인 65세 이상 인구가 이미 총인구의 1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1억 9천만 명, 2025년에는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35세인 중국인의 평균 연령도 2025년쯤이면 40세로 올라갑니다.

[쩡빙원/중국사회과학원 사회보험연구센터 주임 : 2049년 되면 중국 인구에서 60세 이상 인구수가 총인구의 33.4%를 차지하게 됩니다. 전 세계에서 제일 높은 수치입니다.]

일본이나 서구 선진국들에 비하면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1인당 소득이 7천 달러인 중국에 있어 고령화는 상당한 부담인 게 사실입니다.

그간 경제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필수적인 노인 복지 시설이나 양로보험 같은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9073'이란 목표를 내걸고 양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고령자 가운데 90%는 자택에서 방문 간병 서비스를 받고, 7%는 각 지역의 서비스센터, 나머지 3%는 별도의 양로 시설에서 간병을 받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현재 3만 명에 불과한 간병 종사자 수를 2020년까지 600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양로 대책에 힘입어 중국의 실버산업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도우이/산둥성 민정청 사회복리 처장 : 양로 관련 수요가 엄청납니다. 생활 보살핌이나 의료 건강, 정신적 법률자문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수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실버산업 규모는 현재 700조 원 규모로 2050년에는 서른 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 중국 실버산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선 선진 노하우를 갖춘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절실한 형편입니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국내외 기업의 합작·합병 외에 일본 등 외국 기업들의 독자 진출도 과감히 허용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국 실버시장이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철저한 시장분석과 진출 전략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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