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일본에서는 초소형 전기차가 보통 사람들의 삶 속으로 급속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친환경 전기차가 확산되는 데는 싸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제도가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배우기에 나섰습니다.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사이타마의 주부 오시로 씨는 요즘 시장 가는 길이 즐겁습니다.
시청에서 빌린 초소형 전기차 덕분입니다.
눈길 끄는 디자인에다 폭 1.2, 길이 2.3m에 불과해 좁은 골목길 운전에 그만입니다.
[오시로/일본 사이타마, 주부 : 좁은 골목을 들어가기도 쉽고, 주차도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사이타마를 비롯한 일본 지자체 10곳이, 이 초소형 전기차를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카하시/사이타마시 담당자 : 이산화탄소를 가능한 한 배출하지 않는 자동차를 여러 종류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터넷 위치공유 시스템이 구축되면, 10분에 900원 정도로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카셰어링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집에서도 충전 가능하고, 완전충전까지 전기료 1,300원 이면 충분합니다.
근거리 이동 수단에 걸맞게 제한 속도는 30~50㎞ 정도, 한번 충전하면 50㎞정도를 달릴 수 있습니다.
관련 시범사업에 한창인 우리 전문가들도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노기현/자동차부품연구원 센터장 : 가장 중요한 건 법 제도죠. 아무리 차를 잘 개발해도 도로에 다닐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용자 중심의 판단을 많이 고려하는 것 같습니다.]
친환경 전기차 확산의 열쇠는 기술뿐 아니라 사회 문화적 인프라라는 점을 일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박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