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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상담 4명 중 1명은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 피해상담 4명 중 1명은 13세 미만 아동
지난해 성폭력 피해로 치료·상담 기관에 도움을 요청한 여성 4명 중 1명은 13세 미만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성폭력 피해자는 모두 713명으로, 이 가운데 13세 미만 아동은 179명(25%)을 차지했다.

13세 이상 19세 미만 청소년도 193명(27%)에 달해, 아동과 청소년을 합한 미성년자가 피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3년에도 전체 피해자 830명 중 아동과 청소년은 각각 181명과 272명으로 56%를 차지했으며 2012년도 전체 770명 중 55%가 미성년자였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는 미성년자, 특히 아동 성폭력 사건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적은 것이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아 부소장은 "피해아동 중 '놀이'라는 꼬임에 넘어가는 경우도 있어 뒤늦게 성범죄 사실을 인지하게 되기도 한다"며 "어릴 때부터 성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뿐만 아니라 지인에 의한 피해가 많은만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적으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는 또래나 이성 친구, 친인척 등 지인인 경우가 모르는 사람보다 더 많다보니 주변 인물에 대해 경계심이 없는 미성년자가 성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06년 경기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로 문을 연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는 작년 11월 여성가족부, 경기도, 경기지방경찰청, 아주대병원 등 4자 협약에 따라 기존 상담·치료 기능과 함께 폭력피해자 관련 연구개발도 담당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거점센터로 선정된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는 1년 365일 피해자를 위한 상담, 의료, 법률, 수사지원을 제공해 2차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센터를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의료 및 심리지원, 상담지원, 수사·법률지원 등 1만7천453건의 지원활동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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