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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뉴욕 '테러 비상'…24시간 삼엄 경계

맨해튼에서 대서양으로 이어지는 바다 길목인 어퍼 뉴욕만.

자유의 여신상으로 향하는 관광선들과 통근용 페리선들이 보입니다.

겉으론 평온한 분위기지만, 해안경비대의 경비정들이 24시간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순찰 해역이 넓기 때문에 현역에서 은퇴한 의용대원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감시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프리 존스/뉴욕 해안경비대 의용대 : 360도로 살펴야 하니 머리 뒤에도 눈이 있어야 합니다.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파악해야 하고요. 작은 선박부터 큰 페리까지 특히 뉴욕 항으로 향하는 모든 배를 보죠.]

갑자기 긴박한 무선교신과 함께 경비정들이 대형 교량 근처로 향합니다.

다리 근처에 다다르자 헬기가 빠르게 접근해 옵니다.

한 달에 두 번씩 밤낮으로 진행되는 긴급 구조 훈련입니다.

거친 바다로 뛰어들어 신속하게 인명을 구하는 실제 같은 상황이 연출됩니다.

다리와 선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상재난과 테러 상황을 가정한 입체적인 훈련이 반복됩니다.

뉴욕에선 7개월 전 명물 브루클린 다리의 성조기가 갑자기 백기로 바꿔치기 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뉴욕 곳곳을 잇는 16개의 교량 경비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이 대폭 강화됐습니다.

뉴욕의 다리가 테러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징후가 잇따르고 있지만, 다리로 접근하는 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보안 당국도 경비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러셀 티펫/뉴욕 해안경비대 선임통제관 : 가장 큰 위협이고 가장 많이 염려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다리 하부에는 어떤 선박도 정지해 있지 못하게 하고 즉시 출동해 격리시키고 있습니다.]

항공 순찰도 강화됐습니다.

뉴욕으로 접근하는 개인 비행기들과 해상의 대형 화물선이 주요 감시 대상입니다.

소형 핵무기 테러의 공포 속에 뉴욕 경찰은 방사능 감지 기능이 있는 순찰 헬기를 운용 중입니다.

특히 지난달 말 개인이 조종하던 무인기가 백악관 건물에 충돌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드론 테러에 대한 대책이 더 시급해졌습니다.

뉴욕에는 최근 천 명의 대테러 요원과 민간 분석인력이 추가 배치됐습니다.

미국은 9·11 이후 사생활 침해 논란 속에도 전방위적인 통신·인터넷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온 이민자들과 세계 최대의 유동인구를 가진 뉴욕은 완벽한 대비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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