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담뱃값이 크게 오르자 외국 다녀오면서 면세담배 사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면세담배를 밀반입하려다가 적발되기도 하고 암거래도 극성입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 국제공항 입국장입니다.
한 여행객의 여행 가방에서 면세담배가 쏟아집니다.
국산 담배를 비롯해 무려 13보루가 나왔습니다.
[여행객 : (1인당 한보루 살 수 있는 것 몰랐나요?) 살 때 몰랐으니까 (샀죠.)]
담뱃값 인상 이후 6일 동안 김해공항과 부산여객터미널을 통해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면세담배는 900갑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150갑으로 지난 2013년 29갑과 지난해 62갑에 비해 2~5배나 크게 늘었습니다.
국산 에세 담배의 한 보루 시중가는 4만 5천 원이지만, 면세 가격은 1만 9천 원 선으로 오르지 않았습니다.
한 보루에 2만 6천 원이나 싸다 보니 밀반입이 늘고 있는 겁니다.
[안석찬/주무관, 김해세관 : 일반 여행자가 단속을 하지 않을 걸로 생각하고 많게는 10보루 이상 반입 하는 사례가 많이 있어 세관에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재래시장에서도 면세담배가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산 담배에서부터 외국산까지 면세품이란 직인이 선명합니다.
면세담배 한 보루의 가격은 3만 원~3만 5천 원 선, 시중가보다 1만 원 이상 싸다 보니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광객 : 저 아는 분들은 부산 오면 꼭 들른다고 하더라고요. 확실히 싸니까.]
세관은 수출용 면세담배를 빼돌려 국내에 유통시키는 조직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