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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지만 함께 공유…'나홀로족' 소비 대세

<앵커>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우리나라도 크게 늘면서 4가구 중 한 가구가 '나홀로 가구'인 시대가 됐습니다. 그래서 불황인데도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들은 제품도 다양해지고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연속기획,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대학 구내식당에선 혼자 점심을 먹는 학생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대학생 : 혼자 먹는 게 아무래도 빨리 먹고, 또 빨리 자기 일도 할 수 있고….]

60㎡ 정도의 자그마한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20대 1이 넘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김민중/소형아파트 모델하우스 고객 : 필요없는 공간도 없고 안방 거실 이만한 크기면 결혼하기 전까진 혼자서 충분히 거주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혼자 사는 여성 직장인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봤습니다.

고기와 야채, 와인까지 대부분 1인용으로 포장된 상품들입니다.

1인용 소포장 과일을 비롯해 간편식과 1인용 가구 등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들은 불황이었던 지난해에도 매출이 20~50% 성장했습니다.

[윤사라/회사원 : 집에서도 쉽게 해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해서 나온 제품이 정말 많더라고요. 이런 마켓을 보면서 아 진짜 싱글족들을 위한 제품들이 정말 많이 나오고 있구나….]

나홀로족들은 SNS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기도 합니다.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주거비를 줄이기 위해 함께 사는 이른바 셰어하우스가 대표적입니다.

[이승신/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 : 방을 셰어하는 소비패턴이 학생뿐만 아니라, 돈을 버는 미혼 가구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양상이 될 것이고요.]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1990년 9%에서 2013년엔 25.9%로 급증했고 20년 뒤에는 34%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나홀로족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을 겨냥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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