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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원전 마비 노린 해킹…공격 사실상 불발"

<앵커>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이 사실상 불발로 끝났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해킹의 목적이 문건 유출이 아니라 원전 마비가 목표였다는 건데, 북한은 자신들을 배후로 지목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합동수사단은 해커들의 목표가 한수원에서 정보를 빼내는 것이 아니라 원전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것이었고, 사실상 그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목표가 원전 시스템 마비였다고 보는 것은 공격에 이용된 악성코드를 두 차례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악성코드에서 '파일 삭제와 네트워크 마비' 기능만 확인됐고, 정보 유출 관련 코드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PC 4대 고장 난 것 외에 내부망 손상 등 추가 피해가 없다는 점에서 공격은 사실상 불발로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판단에 따라, 합수단은 인터넷에 공개된 한수원 문건의 출처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문건과 업무 연관성이 있는 직원들의 PC 30여 대가 1차 분석 대상입니다.

공개된 도면은 원전 운전 담당 직원과 정비 협력업체 직원까지 폭넓게 사용하는 자료입니다.

협력업체 직원이나 퇴직자 같은 한수원 외부인의 계정을 해킹해 정보를 빼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합수단은 내부자가 정보 유출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수원 해킹 사건의 배후로 자신들을 지목하는 것은 남한 정부의 모략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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