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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남경필 "2층버스 타보니 관광하는 느낌, 전복위험은…"

* 대담 : 남경필 경기도 지사

▷ 한수진/사회자:
경기도가 처음으로 정식 버스 노선에 2층 버스 도입을 궁리 중입니다. 지난 여름, 논란 속에 시행 된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대한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해보자는 취지인데요. 지난 8일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죠. 2층 버스 타 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급커브를 돌 때 전복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제기도 하고 있는데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층 버스를 직접 타봤다고 하네요.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죠. 지사님, 안녕하세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2층 버스 타보셨는데 어떠셨어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생각했던 것 보다는 더 안정감이 있었고요. 2층에서 타보니까 굉장히 기분이, 좀 어디 관광 가는 것 같은 상쾌한 느낌이 들고 그랬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 네.

▶ 남경필/경기도지사:
거기다가 아주 초저상버스라서요. 어린이들이나 어르신들도 장애인 분들도 타고 내리시기가 편리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도 1층 타신 분들은 소음이 좀 있다고 하던데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네, 아무래도 1층은 조금 더 불편하신 면이 있는데, 그리고 내리고 타시기가 훨씬 편하시기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은 1층, 그 다음에 이동이 편리하신 분들은 2층, 이렇게 가는 게 좋을 것 같고. 2층이 훨씬 좌석 수가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몇 명까지 탑승이 가능한가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지금 79명까지 탈 수 있는데요. 1층이 한 스물다섯 분 정도고 2층이 나머지 분들이 타실 수 있어서 2층 자리가 훨씬 더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몇 대 정도 도입할 생각이세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현재는 지금 1대를 도입해서 시범 운행을 하고 있고요. 뭐 가능하면 많이 하고 싶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말 우리 도로 사정이 안전한지 또 혹시라도 뭐 전복 문제나 위험성은 없는지 시범 기간에 면밀히 살펴서, 문제없다고 생각이 들면, 그리고 시민 평가가 좋으면 그 대수는 좀 유연하게 할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2층 버스가 달리면,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버스 배차 간격 좁히고 노선 늘리는 것 보다는 더 효과적일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그렇죠. 지금 문제점들이 저희가 굿모닝 버스를 하려고 하는데요. 2분에 1대씩 아주 출퇴근길이 혼잡한 때는 배차 간격을 줄이려고 하는데, 문제는 그렇게 되면 통행량이 늘어나니까 버스 혼잡이 도심혼잡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2층 버스를 하게 되면 이런 혼잡도도 낮출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픽_경기도2층버
▷ 한수진/사회자:
지금은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건이 되겠네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이제 저희가 시범 운행하기 전에도 사실 미리 여러 가지 좀 운행을 해봤고요. 그리고 혹시라도 교각이라든지 터널이라든지 가로수라든지 이렇게 부딪힐 염려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저희가 쭉 다 봤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또 실제 운행할 때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시범 운영 기간 동안에 잘 살펴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국내법에서 보면 차체 최고 높이가 4m로 기준이 되어있다면서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규정을 넘는 것도 문제라고 하던데 어떻습니까?

▶ 남경필/경기도지사:
저희가 쭉 다 노선 봤는데, 그런 구간은 없었고요. 혹시라도 앞으로 운행할 구간에 대해서는, 이렇게 높이가 맞지 않은 곳이 있는지 없는지를 다 면밀히 살핀 이후에 운행을 할 예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뭐 속도를 내거나 코너를 돌거나 이런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일단 속도는 80km이상은 안 다니는 걸로 이렇게 운전자들께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운행을 하고 있고요. 코너도 속도만 그렇게 올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큰 문제없이, 지난번에 타봤다니 그렇게 승차감이나 위험하단 느낌은 받지는 못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무게중심이 높다보니까, 일반 버스보다 1m정도 높으니까요. 고속도로 달리다가 누가 끼어들기라도 해서 갑자기 핸들 움직이기라도 한다면, 그런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전복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더라고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모든 버스는 그런 전복의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도입한 버스의 경우에 전복실험을 해봤더니 최대 안전 경사각이 32.2도거든요? 단층 버스, 1층 버스 경우에도 한 35도 정도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고요. 문제는 안전 운행을 계속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기사님들 반응도 좀 들어보셨죠?

▶ 남경필/경기도지사:
네, 기사님들 제일 걱정이어서, 기사님들께 시범 운영 첫 날 전에 미리 운행을 하시도록 했고요. 시범 운행하시기 전에는 좀 걱정들 하셨어요. “이거 처음이라 괜찮을지 모르겠다”했는데 며칠 해보시더니 “아, 이정도면 그렇게 큰 차이 없이 운전할 수 있겠습니다” 하는 반응은 하시더군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게 높이가 높다보니까 아무래도 혹시 가로수나 이런 데에 늘 충돌할 수 있는지 여부를 기사님들이 걱정을 하시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미리 저희 점검반들이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미리 점검을 해야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문제는 또 계속 점검해나가고요. 그리고 또 승객 입장에서 보면 2층 승객 내릴 때 통로 좁아서 번잡하지 않을까, 그리고 탑승하고 하차하는 데에도 시간이 2-3배 정도 더 걸린다면서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그건 맞습니다. 승하차 때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건 확실히 불편한 점은 맞고요. 다만 이게 광역버스이기 때문에 승하차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운행 자체를 부적합하다 할 정도의 상황은 아닌 거 같고요. 어찌됐든 시범 기간 동안에 이런 저런 문제들을 아주 면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본격 운행은 언제로 예상하고 계세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일단 1월까지 시범 운행한 결과를 보고 평가해서 그 이후에 결정하겠습니다. 이건 뭐 급히 서둘러서 날짜를 정해놓고 하겠다, 이런 생각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만약에 시범 운행 기간을 거쳐서 이게 안 되겠다고 판단이 되면 축소하거나 폐지할 수 있는 건가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그렇죠. 안 되는 거, 위험하거나 효과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우리 승객들, 시민들의 반응이 이건 안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 굳이 무리해서 도입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우리 승객 여러분들, 국민들의 안전과 편리함을 위해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위배된다고 하면 정책 자체가 무의미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가격도 꽤 비싸더라고요. 몇 억이나 된다면서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보통 차량 가격의 5배. 4-5배 되거든요? 근데 이제 2층이다 보니까 하중을 견디기 위해서 차체 자체가 특수한 금속을 쓰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고요.

▷ 한수진/사회자:
7억 쯤 된다고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대량 구입하면 좀 싸진답니다. (웃음) 그리고 운전하시는 분이 숫자가 줄기 때문에 운전자에 대한 비용은 그래도 많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지사님 이것도 좀 여쭤볼게요. 사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으로 나라가 시끄럽잖아요. 걱정 많이 되시죠?

▶ 남경필/경기도지사:
네, 잘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사님도 걱정 많이 되시죠?

▶ 남경필/경기도지사:
아유 그럼요, 나라가 이렇게 안정이 되고 해야 되는데, 좀 그런 면에서 혼란스러운 것 같아서 걱정스럽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이런 문제가 터졌다고 보세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왜 이런 문제가 터졌느냐...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래도 정치 시스템이 한 곳에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까, 그 가운데서 늘 현재와 같은 시스템에서는 이런 문제가 터져왔거든요. 그래서 권한을 분산하는 시스템 개혁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권한을 분산하는 시스템 개혁, 그럼 개헌 같은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는 건가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음... 장기적인 플랜은 가능하겠죠. 일단 현재 틀 안에서 현재 제도 안에서 이런 권한, 권력을 분산하는 협치의 노력을 계속 해야 할 거 같고요. 예를 들면 경기도에서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연정 같은 경우가 권한을 분산하는 아주 좋은 제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방법을 고려해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런데 지사님, 여의도 중앙정치권에 계실 때 혹시 뭐 이런 일 터질 거라고 예상 못하셨어요? 비선 실세 관련해서 좀 들으신 이야기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그 뭐 이런 저런 소문은 많았습니다만, 정말 그건 확인할 수 없는 정보지나 이런 데에 많이 유통됐던 이야기들인데요. 뭐 그런 것만 갖고 저희는 확인할 수 없고요. 이것도 검찰 수사가 정말 좀 제대로 국민들의 의혹을 밝히는 그런 결과와 과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 면에서 검찰 수사는 잘되고 있다고 보세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뭐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수사) 중간이기 때문에 한참 가장 중요한 관계자를 소환하고, 어제 뭐 정윤회 씨가 조사를 받던데, 주요한 조사가 끝나고 나야 평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수사가 제대로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네요?

▶ 남경필/경기도지사:
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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