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정윤회 씨가 직접 언론에 입을 열었습니다. 숨은 실세, 그림자 실세로 불리면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윤회 씨인데요. 이번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 억울하다, 청와대 내부 문건은 조작이다 라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었죠. 문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조응천 전 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도 인터뷰로 맞섰습니다. 공식 보고 체계를 거친 문서다, 문서의 내용은 믿을만하다는 건데요,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검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검찰이 과연 진실을 밝혀줄 수 있을까요? 지금 야당은 검찰도 못 믿겠다, 특검을 하자는 그런 입장인데요. 이 시간에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 입장, 각각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검사 출신이시죠,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부터 만나보도록 하죠, 의원님.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안녕하세요. 자, 비선실세 국정개입 논란, 지금 검찰 수사로 충분히 진실이 가려질 수 있다고 보세요?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이번에는 검찰 수사팀이 뭐 신속하게 꾸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복잡한 사건이 아닙니다. 그 관련자들 소환하고 또 통화내역 조회하고 뭐 이정도 하면은 어느 정도 가르마 타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는데 한 뭐 2주일 정도 지나면 윤곽이 드러나리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런데 야당에서는 청와대가 수사 가이드라인 이미 제시한 거 아니냐 하는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청와대에서 근거 없는 일이다, 루머다, 비선 없다, 이렇게 단정 지었는데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항상 야당의 어법이 검찰 못 믿겠다, 또 청와대에서 가이드라인 제시한다, 뭐 이런 건데, 지금 검찰이 청와대에서 뭐 이렇게 수사해라 저렇게 수사해라 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한다고 해도 듣지도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지금 문건 당사자들이 언론을 통해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지금까지 정윤회 씨 또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주장 중에서 어느 쪽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세요?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아니 어느 쪽이라기보다는 정말 볼썽사납다, 대통령을 보좌했던 한 사람은 공식 계통 선상에 있던 공직기강비서관이었고, 또 한 사람은 아주 오랫동안 대통령을 모셨던 그런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근데 지금 뭐 서로 이렇게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한쪽은 인터뷰를 하고 또 한쪽도 대응인터뷰를 하고 하는 것이 과연 일국의 대통령을 보좌했던 사람으로서 취해야 될 행동이냐 아주 한심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정윤회씨 같은 경우는 전부 조작이다, 민정수석실의 조작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요, 또 조비서관, 조응천 비서관이 쓰라는 대로 박 경정이 쓴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근데 공직기관 비서실에서 완전히 근거도 없고 조작된 문건,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보세요?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핵심은 문건 내용의 진실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에 어떤 경위로 작성이 된 것이고 어떻게 보고가 되었고 또 어떻게 유출이 되었는지 그것도 중요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른바 뭐 비선 그룹에서 국정에 개입을 했다고 하는 그런 문건의 내용이 진실이냐 아니냐, 만약 진실이라고 한다면 그 조응천 비서관 쪽이 무게가 실리겠죠. 그런데 만약 그것이 근거가 없는 의도를 가지고 허위로 가공된 문건이라고 한다면 과연 그것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문건 유출 부문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검찰 수사를 한번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보고는 어디까지 됐다고 보세요? 지금 대통령에게까지 보고가 된 것 아닌가, 이런 지적들도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어.. 민정수석실이니까 최소한 비서실장께는 보고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네, 그 정도로 공식문건이었다 하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지금 조응천 전 비서관 인터뷰를 보면 3인방 중에 한 명인 안봉근 비서관이 이런 이런 사람들을 써라, 쓰지 마라, 이렇게 이야기도 했다, 또 검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인사 발표했다, 이런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정도 정윤회 씨나 청와대 비서관들의 국정개입의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그런 의혹이 제기 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뭐 모든 언론에서 국민들이 이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든 그 분의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진실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한 쪽 당사자의 진술만 가지고 검찰에서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니까 좀 한 템포 늦춰서 좀 답답하더라도 기다리시면 어느 쪽 말이 맞는지 드러날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윤회 씨가 청와대 비서진들과 일체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다가 지금 말을 바꿨어요. 전화통화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떨까요? 이렇게 되면 정 씨 주장의 신빙성이 전체적으로 좀 떨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웃음)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분이 뭐 10년 동안입니까? 전화 절대 하지 않았다 했다가 신문 보니까 최근에 4월 달입니까? 누구와 통화를 했다 그래서 위증 아니냐, 어 물론 위증문제 생길 수도 있는데, 그 위증이라는 것은 어 전체적으로 판단을 해야 된다, 중요한 것은 뭐 전화했다, 한 번했다, 두 번했다, 만났다, 한 번 두 번 만났다는 것이 아니라 정윤회 라는 사람이 쉽게 말해서 수시로 대통령의 공식적인 핵심 비서관들, 3인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사람들과 수시로 평소에 계속 연락하고 만나면서 국정에 개입했느냐, 특히 인사에 개입했느냐, 보이지 않는 손으로 뭔가 역할을 한 거 아니냐, 이권에 개입하고 또 뭐 금품을 수수한 거 아니냐, 뭐 이것이 핵심 아니겠습니까? 뭐 그런 부분은 검찰 수사로 저는 밝혀질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007년 대선 이후로 정치권에서 떠났다, 이렇게 계속 말을 하고 있는데요, 정윤회 씨. 왜 이렇게 끊임없이 말이 나온다고 생각하세요?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아 뭐 권력의 속성 비슷한데 옛날에 YS 때 김현철이다 DJ 때 홍삼트리오입니까, 대통령 아들 3인방 있었죠. 또 노무현 대통령 때 노건평 씨 동생, 또 이명박 대통령 때 형, 만사형통 뭐 이런 말이 있었지 않습니까? 박근혜 대통령 현 대통령이 정윤회, 자꾸 이분이 거론이 되니까 저도 참 걱정이 되고 혹시 과거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그런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 하여튼 여러 가지로 우려가 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민식 의원/ 새누리당: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이었고요, 계속해서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 조사단 일원이시죠? 김광진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네, 안녕하세요, 김광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박민식 의원은 2주 후 정도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최고의 정예팀이 꾸려졌다, 검찰조사 지켜보자, 이런 입장이신데요, 의원님께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웃음) 2주 후에 검찰 조사는 이렇게 나올 것 같습니다. ‘관련자들에게 물어서 확인해봤더니 그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박 경정은 이 내용을 찌라시를 통해서 확보한 정보 보고를 그 내용을 파악해서 상부에 보고한 것일 뿐이다’ 아마 이렇게 나오겠죠? 그래서 그거를 바탕으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정도의 수준 정도로 발표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이미 청와대가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발언으로 그렇게 가이드라인을 다 제시하셨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미 앞으로도 남아있는 임기가 대통령이 검찰 인사를 두 번 이상 하셔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벗어난다는 게 쉽지 않겠죠.
▷ 한수진/사회자:
검찰 인사도 있고.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예.
▷ 한수진/사회자:
어제 인터뷰를 통해서 조응천 비서관과 정윤회 씨가 진실공방을 벌였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어떤 부분에 주목하셨어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아 저는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올 거고요. 아마 오늘도 기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올 거 같은데 이후에 뭐 박지만 씨, 정윤회 씨, 김기춘 실장, 이 세분의 삼국지가 지면에 많이 퍼질 것 같고요. 그로써십상시라고 부르는 문고리 권력의 내부 갈등 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지금 상황이 여실하게 그것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박 경정이 내부 고발자처럼 이 문건을 세상에 공개해서 세상을 바로 잡겠다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갑자기 문건이 튀어나왔는데, 과연 이 상황에서 정윤회 씨가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어떤 세력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세력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이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밝혀지면 또 다시 재반격을 해야지만 살아남는 세력들이 지금 있을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안고 있기 때문에 어제 기사들처럼 전혀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계속 쏟아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권력 암투설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근거가 있다고 보시나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예, 일정 정도 제가 확보할 수 있는 근거도 있고 또 그런 것들이 어제 오늘로 계속 신문기사도 쏟아져 나올 것이고, 또 내용에서도 보면 이미 청와대에서 만든 공식기강비서관실의 문서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정윤회 씨가 찌라시를 통해서 김기춘 비서실장의 경질론을 여론을 만드는 것들도 있고, 또 박지만 회장의 미행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계속 나오고 하지 않습니까?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또 서로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방식들을 국가 운영에서 해왔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정윤회 씨 인터뷰를 보면 다 조작이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웃음) 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설 때에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 자기가 돈 받았다고 처음에 말하는 사람 보셨습니까? 근데 처음에는 그렇게 다 거짓말을 했지만 어제도 하나하나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재만 씨는 2003년 이후에는 만난 적도 없다고 하지만 통화는 해온 것처럼 다시 밝혀지고 있고 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진실들이 하나하나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신빙성에 좀 금이 간 상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예.
▷ 한수진/사회자:
근데 조응천 비서관 이야기도 좀 짚어보면 말이죠. 민정수석실 인사 이야기도 있지 않았습니까? 또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승마협회 감사 관련했던 문체부 국장, 과장의 좌천성 인사에도 정윤회 씨가 뒤에 있었다, 뭐 이런 의혹도 제기 된 상태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런 문제도 좀 따져봐야 된다고 보세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뭐 수석실의 6월 인사도 그렇고 말씀하신 승마협회 이야기도 나오고 아마 그 후에 조금 더 다른 부분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정부 인사의 대표성인 용어가 깜깜인사, 비선인사이지 않습니까? 소위 비서실장도 내용을 모르는 인사라고 하는 것들도 있다고 하고, 인사검증을 하고 있는 중에도 발표를 해버리는 이런 일들이 계속 정가에 떠돌았었는데 아마 그런 것들에 대한 문제가 하나하나 이제 실명이 거론돼서 공개될 거란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승마협회의 문제라든가 6월 인사의 문제들은 언론에 공개되기 시작했으니까 진실규명이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필요하단 말씀이시고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예.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진상조사단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새로운 상황이나 제보는 없습니까?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뭐 정부보고라는 것이 청와대에서만 하시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도 다양한 루트로 크로스 체크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워낙 이제 정권실세들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라서 지금은 본인들의 이야기가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아마 본인들의 이야기는 제 판단으로는 이번 주 내내 서로서로 이야기들을 언론을 통해서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거기서 진실을 가려내는 게 이게 참 쉽지 않은 일 같아요.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웃음) 또 근데 서로 다 다른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입을 맞춰서 똑같은 목소리를 내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지금 뭐 대통령 후속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짧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사실 이 문제에 있어서 일벌백계나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은 청와대 공직 기강을 바로 잡는 것에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언도 없으시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거기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된다.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예.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강하게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김광진 의원님, 고맙습니다.
▶ 김광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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