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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찬 30대 男, 오피스텔서 모녀 감금

<앵커>

한 30대 남성이 대낮에 오피스텔에 들어가 모녀를 흉기로 위협하고 알몸 사진을 찍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자발찌를 찬 이 남성은 출소한 지 두 달 된 성범죄 전과자였습니다.

정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모녀를 엘리베이터에 태웁니다.

어머니는 어깨와 손을 심하게 다쳤고, 딸은 걱정스러운 듯 어머니 옆에 서 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출동하고 한 남성이 붙들려 내려옵니다.

39살 노 모 씨는 어제(5일) 오후 2시 반쯤 경기도 고양 시내의 한 오피스텔에 문이 열린 틈을 타 침입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모녀를 위협하고 손을 묶어 3시간 넘게 감금했습니다.

노 씨는 모녀의 알몸 사진을 찍다 저항하는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모녀는 남성이 손을 씻으러 간 사이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신고자 : 부부싸움 같지가 않더라고요. (피해 여성이) '살려주세요' 되게 다급해가지고… 얼굴 붓고 손이 찢어지고 어깨도 (부상을 당했어요.)]

남성은 피해 모녀가 도망가자 건물 밖이 아닌 이곳 옥상으로 숨었습니다.

남성은 경찰에 바로 발각됐지만, 자해 소동을 벌이며 대치하다 결국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0년을 복역하고 두 달 전 출소한 노 씨는 성범죄 전과자로 전자발찌를 찬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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