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관계자와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70대 노인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오늘(27일) 강원 정선경찰서에 따르면 어제 오전 11시 30분 정선군 고한읍 고한우체국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고한파출소 류봉기 경위와 한상재 순경은 현금 500만원을 남의 계좌로 송금하려는 안모(73) 할아버지를 발견,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송금을 막았습니다.
사기범은 안 할아버지에게 전화로 정선경찰서 수사과장을 사칭하며 "할아버지 통장에서 돈을 빼가려던 남자 2명 중 1명을 검거했다"면서 "도망간 나머지 1명을 검거하려면 계좌로 500만원을 송금해야 하며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고한읍 주민 이모(85·여) 할머니가 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고 농협에서 현금 950만원을 찾아 타 은행에 송금했으나 사기를 의심한 농협 측이 경찰에 신고, 바로 보이스피싱임이 확인돼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뒤를 쫓는 한편 "낯선 사람이 전화로 돈을 요구하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