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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 여름, 두산 야수진에 무슨 일이?

[취재파일] 올 여름, 두산 야수진에 무슨 일이?
지난해 두산은 최강의 타선을 자랑했다. 팀타율 0.289, 경기당 득점 5.5점으로 전체 1위였다. 이종욱과 손시헌이 FA로 떠났지만, 타선의 주축이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었기에 두산의 방망이는 올해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5월 31일까지, 두산은 팀타율(0.310), OPS(0.859), RC/27(6.5) 등 공격주요지표에서 예상대로 선두에 올랐다. - OPS(출루율+장타율), RC(득점기여도)

그런데 6월 이후 어제까지 '여름 야구'에서, 두산 타선의 성적은 이렇게 변했다.

봄에 리그 최고였던 타선이, 여름에 갑자기 리그 최악으로 추락한 것이다.

두산 야수들이 여름에 헤매고 있는 건 공격만이 아니다. 수비력도 어이없을 정도로 헐거워졌다.
DER(Defense Efficiency Rating)은 팀 수비진이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하는 비율을 뜻한다. 6월 1일 이후 두산의 DER은 61.5%. 62.2%의 한화에 뒤처진 최하위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62%가 안 되는 DER을 기록한 팀은 1994년의 쌍방울 뿐이다.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올 여름 두산 투수진은 우리의 인상만큼 처참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6월 1일 이후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가 5.41로 전체 3위였다. 5.46인 NC보다 오히려 나았다.
준수한 FIP와 달리, 6월 이후 실제 평균자책점이 6.43으로 붕괴된 건, 팀 수비진의 책임이 크다고 봐야한다.

그리고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의 부상으로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여름 야구 최고의 미스테리인 '집단 공수 슬럼프'를 해결해야, 가을 야구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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