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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뉴스] 사퇴 기자회견 하지 않은 안철수…왜?

<앵커>

정치부 진송민 기자와 함께 어제(31일) 끝난 7.30 재보궐 선거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 기자 어서 오십시오. 김한길, 안철수 투톱 체제 생각보다 빨리 무너졌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취임한 게 지난 3월 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불과 넉 달 만에 투톱 체제가 무너진 건데요, 어제 사퇴 과정에서 두 대표의 행보가 좀 달랐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별도의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반해서 안철수 대표는 그런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거든요, 대신에 유기홍 대변인을 통해서 기자들에게 짤막한 문자메시지 하나를 보냈습니다 ….

<앵커>

결국은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어요, 그리고 어제 정치판에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됐던 손학규 상임고문 은퇴선언을 했습니다.

<기자>

21년 정치역정의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어제 정계 은퇴를 선언을 했는데요, 어제 손 고문이 기자들에게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사전에 얘기가 돌았을 때 현장 기자들은 손 고문이 혹시 정치권 떠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직감을 했는데요, 이 손 고문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여러 가지 패배의 아픔을 견디기 어려웠지 않았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또 순리를 받아드리겠다.

이런 말도 했는데 직접 손 고문의 얘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손학규/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임 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또 민주당과 한국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면 안철수, 손학규 야권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였는데 이 두 사람이 사실상 차기 대선 후보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고, 야권의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 체제도 사실상 붕괴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누가 야당을 이끌어 가게 될까요?

<기자>

새정치연합 당헌을 보면 당 대표 궐위시에는 선출직 최고위원이나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승계하게 돼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상 지도부에서 선출직으로 남아있는 게 박원선 원내대표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제 박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물론 굉장히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앵커>

선거운동하고 뚜껑 열기 전에는 사실 야당 입장에서 유리한 측면이 많이 있다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럴게까지 참패할지 몰랐는데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라고 봐야 되니요?

<기자>

이번 선거가 어느 당이 더 잘했는지를 유권자들이 평가했다기보다는 어느 당이 덜 잘못했는지, 또는 더 잘못했는지를 봤다고 이렇게 봐야 될 거 같아요, 그래서 야권의 패배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섯 곳에서 전략 공천을 했는데요….

<앵커>

이제 이렇게 되면 여당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더 강화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많은데 어떻습니까? 여당은 분위기가?

<기자>

여당은 이런 입장을 내놓고 있어요, "여당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다. 자세를 낮추겠다."라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987년 재보궐 선거가 30번 있었는데, 20번을 여당이었던 당이 패배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야당이 졌거든요, 전국 주도권 여당이 상당히 가져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윤상현 사무총장은 왜 사퇴를 했습니까?

<기자>

윤상현 사무총장의 경우에는 원래 사무총장직을 맡을 때부터 뭔가 이번 선거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이런 입장이였던 거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여야가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갈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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