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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새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현실적 기대치

[취재파일] 새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현실적 기대치
시즌 중간에 영입되는 '대체 용병'들은 시즌 처음부터 활약한 외국인선수들에 비해 대체로 기량이 떨어진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기량의 수준이 급속도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 수준에 오른 선수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대개 메이저리그로 승격할 희망을 놓지 않는다.

최근 각 팀들이 '승부수'로 새로 영입한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2년간 이들이 트리플A에서 기록한 삼진과 볼넷 비율은, 기존 외국인투수들에 비해 인상적이지 않다.
<표1 트리플 A 볼넷-삼진 비율 (지난 3년간 100이닝 이상)>
이성훈 기자 취파
뜬 공 허용이 많은 토마스(KIA)와 밴와트(SK)의 특성도 신경이 쓰인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inor League Central'에 따르면, 토마스의 마이너리그 통산 땅볼 비율은 40.6%였다. 리그 평균(43%)보다 조금 낮았다. 밴와트는 34.3%로 그보다 더 낮았다.

그리고 두 선수는 뜬 공 투수에게 극단적으로 불리한, 국내 최고의 홈런공장에서 던져야 한다. 

토마스의 새 홈구장 챔피언스필드는 올 시즌 홈런 파크팩터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1위는 밴와트의 새 둥지 문학구장이었다.
<표 2 전반기 홈런 파크팩터>
이성훈 기자 취파

마야(두산)는 그나마 무난해 보인다. 일단 볼스테드보다는 수준이 확실히 높다. 탈삼진 능력이 조금 부족하지만 볼넷을 덜 주고 땅볼유도능력도 있다. 지난해까지였다면 두산의 막강 수비진과 궁합이 아주 잘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두산의 수비가 눈에 띄게 약화됐다.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하는 비율(DER)이 64.4%에 불과하다. 지난해보다 2.7%가 감소했고, 리그 평균보다 낮으며,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팀 최저치다. 특히 6월 1일 이후 DER은 한화보다 낮은 리그 꼴찌다.

즉 '맞춰 잡아야' 하기에 동료들의 도움이 절실한 마야와 상성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마야의 눈에는, 비슷한 '맞춰 잡는' 유형에 DER 1위인 팀 수비진의 도움을 받고 있는 리오단(LG)이 부러울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새 얼굴들이 페넌트레이스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에 팀들의 운명이 결정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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