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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너구리' 규슈 접근…주민 대피 권고 발령

<앵커>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 너구리는 현재 규슈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규슈 앞바다가 폭풍권역에 들어갔는데 8만 7천 명의 주민에게 미리 대피하라는 권고가 발령됐습니다.

오키나와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태풍 너구리는 시속 25킬로미터의 속도로 일본 규슈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미터로 여전히 강력한 태풍입니다.

이미 나가사키현의 고토열도 일부가 폭풍권역에 들어갔고, 구마모토현에선 8만 7천 명의 주민에게 피난이 권고됐습니다.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열도 곳곳에서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초속 50미터가 넘는 강풍이 휩쓸고 간 오키나와에선 30명이 넘는 주민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초속 수십 미터의 강한 바람에 곳곳에서 나무도 뿌리째 뽑혀나갔습니다.

오늘(9일) 새벽에는 시간당 8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특별경고가 발령됐습니다.

[일본 기상청 담당자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폭우입니다. 큰 위험이 닥쳐오는 비상상황입니다.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태풍은 내일 새벽 규슈에 상륙한 뒤, 2~3일에 걸쳐 일본 열도를 타고 동진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도쿄를 비롯한 간토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일본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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