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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 총기난사 장례식 무기 연기 "진상 밝혀달라"

<앵커>

고성 GOP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의 유족들이 내일(27일) 치르려던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초기 군의 대응을 비롯한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을 벌인 임 병장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족들은 오늘 오후 희생 장병들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 수도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총기 난사 사건 당시 총격을 받은 장병들에 대한 응급치료가 제때 되지 않았다며 군 당국이 늑장 대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선언/희생 장병 유가족 : GOP 총기사고의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있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 직전, 1시간 반 동안 김관진 국방장관과 면담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장관이 어제 국회에서 군 내에 집단따돌림이 존재한다고 발언한 것과 국방부가 유족들의 반대로 임 병장의 메모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집단 따돌림뿐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으며, 유족들은 메모장 공개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육군은 희생 장병 5명에 대해 순직 결정을 내리고, 1계급 추서를 결정했습니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오늘 오후 임 병장을 국군 강릉병원으로 옮겨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지만, 임 병장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G1,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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