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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지상파 3사 지방선거 여론조사…눈여겨 볼 대목은?

[취재파일] 지상파 3사 지방선거 여론조사…눈여겨 볼 대목은?
SBS KBS MBC 지상파 방송 3사가 6.4 지방선거를 보름 앞둔 어제(20일) 전국 17곳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보도된 대로 전체 17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6곳 (경남,경북,대구,울산,제주,대전) 새정치민주연합이 5곳(서울,인천,전남,전북,충남)에서 우세했습니다. 나머지 6곳(부산,경기,세종,충북,강원,광주)에서는 경합이 벌어졌습니다. 후보별 지지도는 SBS 홈페이지와 언론에 이미 보도됐습니다. 여기선 세부 여론조사 자료를 토대로 눈여겨 볼만한 대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서울] 박원순 우세…朴수성이냐 鄭추격이냐

그래픽_정몽준 박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35.4%의 지지율로, 51%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에게 15.6%p차로 뒤졌습니다. 오차범위 ±3.1%p를 벗어난 격차입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가 11.4%p차로 줄어들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입니다. 박 후보는 전체 응답자나 적극 투표층 모두 지지율이 51%로 변동이 없었으나 정 후보의 경우 적극투표층에서의 지지율(39.4%)이 4%p 늘어났습니다. 선거까지 정 후보는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 결집에, 박 후보는 현재의 지지율을 관리하며 수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응답자 사이의 세대간 격차도 눈에 띕니다. 20대에선 정몽준 19.7% 박원순 63.5%, 30대에선 정몽준 9.9%박원순 78.2%인 반면, 50대에선 정몽준 54.4% 박원순 30.9%, 60대에선 정몽준 68.3, 박원순 18.2로 세대간 쏠림 현상이 극명합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40대에선 정몽준 26%, 박원순 62.8%로 박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 [경기] 대접전…세월호 민심이 변수

그야말로 혼전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여유있는 격차로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그야말로 우위를 가를 수 없는 대접전입니다. (남경필 34.8 김진표 35.7) 전체 응답자 조사에선 김 후보가 간발의 차로 앞서지만, 적극 투표층에선 남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서 비교가 무의미합니다. (적극투표층 남경필 39.8 김진표 38.5) 이런 경우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가 경합한다는 정보만 유의미할 뿐 지금 누가 앞서고 누가 뒤지는지 판단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다른 지역들의 추세 변동에 비해 경기도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출렁인 데에는 세월호 참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입니다. 경기도에서도 20,30대 응답자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50,60대가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40대 응답자들은 남경필 25.9%, 김진표 44.3%로 나타나 역시 여당 후보에 호의적이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 현직 프리미엄 중원(충북.강원)에선 미미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현직 단체장들은 지역별로 상황이 다릅니다. 서울(박원순), 인천(송영길), 경남(홍준표) 경북(김관용) 충남(안희정)에선 현직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오차범위를 넘어 상대 후보들을 앞서고 있습니다. 반면 충북(이시종) 강원(최문순), 광주(강운태)에선 오차 범위 내에서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직 프리미엄이 중원(충북.강원)에선 통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여야 텃밭…부산-광주 대혼전

전통적인 여야 텃밭인 부산과 광주의 여론조사 결과도 흥미롭습니다. 부산에선 새누리당의 대표 친박 서병수 후보가 39.6%, 김영춘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무소속 오거돈 후보 34.2%로 오차범위내 접전입니다. 광주에선 무소속 강운태 25.7%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후보(21.2%)가 오차 범위 내 접전 중인 가운데 무소속 이용섭 후보도 18%로 무시하지 못할 득표력을 전망케했습니다. 여당 텃밭인 부산과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여야가 자당 후보의 당선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이 눈길을 끕니다.

6.4 지방선거 여
■ 정당 지지도 ≠ 후보 지지도,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후보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3.2%, 새정치연합 27.4%, 통합진보당 4.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 40.1%, 새정치연합 30.5%로 나타났습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지지도 35.4%, 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 지지도 51%와 비교해보면 정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도 보다 낮은 지지를, 박 후보는 새정치연합 지지도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서울 외에도 부산, 인천,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등 여러 광역단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지만 후보 개인은 지지하지 않는 현상이 복수의 광역단체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 새누리당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 지지도도 여러 지역에서 후보 지지도와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의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함 56.8%, 잘못함 38%인데 이런 수치가 시장 후보 지지도로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지방선거까지는 딱 2주가 남았습니다. 남은 2주 사이 진도에서는 세월호 실종자 16명에 대한 구조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은 유병언 전 세모회장 검거에 나설 전망입니다. 새로운 총리가 발표되고, 내각 총사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남은 2주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6.4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공지사항]
조사의뢰자: SBS·KBS·MBC
조사기관: TNS·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리서치앤리서치
조사기간: 5월 17~19일
조사대상: 전국 성인 남녀 14,204명(서울, 경기: 1,000명, 그 외 15개 시·도: 800명)
조사방법: 유·무선 전화 면접조사
선정방법
  유선전화: 권역별·성별·연령별 비례 할당추출법
  무선전화: 단순 무작위 추출법
응답률: 10.4~13.5%
오차 보정방법: 유무선 접촉 확률 보정 후 권역·성·연령 분포를 이용한 칸 가중법
허용오차: 서울, 경기 95% 신뢰수준 ± 3.1%p
              그 외 15개 시·도 95% 신뢰수준 ± 3.4%p ~ 3.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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