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어디 갔어. 제발 우리 딸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
오늘(16일) 오후 여객선 침몰사고의 부상자들이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은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로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학부모들은 오늘 오후 경기도 안산에서 급히 버스를 타고 진도로 내려왔습니다.
오후 5시 진도에 도착하자마자 구조자 명단을 꼼꼼히 확인했으나 명단에 자녀의 이름이 없는 학부모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몇몇 어머니는 자식의 이름을 부르다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학부모는 계속 울어 얼굴이 심하게 부었으며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주먹으로 가슴을 쳤습니다.
한 어머니는 자녀의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고 '컥컥'하는 비명과 함께 발을 동동 굴러 보는 이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를 지켜본 자원봉사자들도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가족들은 책임 있는 관계자가 나와 자세한 사건 경위와 구조작업 진행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모(47)씨는 "아직 딸을 하늘나라로 보낼 수 없다"면서 "정부가 구조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 믿는다"면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