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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여객선 선사 청해진해운 사고 수습 우왕좌왕

침몰 여객선 선사 청해진해운 사고 수습 우왕좌왕
오늘(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병풍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인천시 중구 항동의 회사 사무실에 급히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탑승 인원 명단을 확인하는 등 온종일 사고 수습에 분주했습니다.

선사 측은 오전 탑승 인원을 승선권 발매 현황을 토대로 발표했지만, 일부 승객이나 선원이 탑승하지 않아 정부 측 발표와 차이가 나는 등 사고 수습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영붕 청해진해운 상무는 오늘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 선박 탑승객과 국민께 죄인의 심정으로 사죄드린다"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오전 탑승권과 탑승 명부를 대조해 사고 당시 총 477명의 인원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선사 측이 밝힌 탑승 인원은 승객 447명, 대체선장 이모(69)씨 등 선원과 승무원 26명, 승무원 보조 아르바이트생 3명, 선상 불꽃놀이 행사 업체 직원 1명 등입니다.

그러나 오후 정부는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인 89명, 선원 30명 등 총 459명이 탑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사의 한 관계자는 "승선권 발매 기준을 토대로 발표했는데 일부 승객이나 선원이 탑승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정확한 인원을 파악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세월호의 대체선장 이씨 등 선원들은 구조돼 해경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주방사 등 비갑판 부서 인원의 구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사 측은 밝혔습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선사 사무실로 오전부터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방송 뉴스와 해경 발표에 의존하는 상황이어서 문의전화는 받지 않고 선사 사무실을 찾은 승객 가족들에게 탑승 여부만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사고 여객선이 항로를 이탈했다는 해경 측 발표에 대해서는 반박했습니다.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은 "평소 다니는 항로로 이동했으며 안전 항로에서 크게 이탈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해진해운은 조선소의 대형 크레인을 빌려 신속히 여객선을 인양할 계획입니다.

또 구조자와 실종자 현황이 파악되면 희생자 가족들과 보상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월호는 담보 금액 77억원의 선박보험에 가입됐으며 인명피해 등의 배상책임에 대해 1인당 3억5천만원, 총 1억 달러 한도로 한국해운조합의 해운공제회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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