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오전에 침몰한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재 학교에는 사고 대책반이 차려져있고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대기 중입니다. 학교에 현장에 나가 있는 노유진 기자 연결합니다.
노유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안산 단원 고등학교에 나와 있습니다.
학교에는 오늘 오전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이 찾아와서 대기 중인데요, 사고발생 5시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생사가 확인된 학생은 70여 명에 불과하고 2학년 정창호 학생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학교는 점점 더 침통한 분위기에 빠지고 있습니다.
오전 11시쯤 학생들이 전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침통해졌습니다.
한때 학부모들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한 학교 측에 항의하면서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은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 중이고 일부는 학부모와 연락이 닿기도 했습니다.
또 경상자들은 진도에 있는 체육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오늘 오전 안개가 짙게 껴 출항하지 못한다는 문자를 학생들에게 받기도 했다며 일정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대기 중이던 학부모들도 학교 측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진도와 목포로 속속 내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