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해경에 나가 있는 최호원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해경과 해군은 여전히 사고 해역 내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1차적으로 바다에 빠졌던 승객들을 구조하는 작업은 대충 마무리가 됐고, 현재는 스킨스쿠버, 해군 잠수요원 등 특수 잠수요원 40여 명 정도가 선채 안쪽으로 접근을 해서 현재 구조를 파악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선채 내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있는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정부가 밝힌 것처럼 승객·승무원 477명 가운데 구조가 확인된 사람은 368명입니다.
지금 100여 명 정도의 생사가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침몰된 선채가 이미 대부분 바닷속에 잠겨있다는 겁니다.
구조자 가운데 일부는 바다에 뛰어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 뒤 10~15분 만에 선실로 물이 찼고, 수십여 명이 대피를 했다, 하지만 일부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했다, 이러한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까이 왔던 해경 잠수요원도 최악의 경우 100여 명 이상이 선채와 함께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증언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승객이 선채에 남아있을 경우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정부는 해군 특수전전단 UDT와 해남구조대 SSU 요원들을 투입해서 승객 구조와 내부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해군이 독도함을 현장으로 파견을 해서 독도함에 UDT와 SSU 등 전문 구조요원들을 대거 탑승시켜 구조요원들을 더욱 보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현장에 도착하면 선채 안으로 어떻게 들어갈지, 어떤 식으로 구조작업을 벌일지 논의가 진행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채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 문제는 사고 해역의 수온이 12도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12~13도 정도로 추정이 되고 있는데, 이 상태로는 사실 2시간 이상 지속이 될 경우 저체온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 사고가 일어난지 3시간이 지났고, 일부 승객들은 선채 안에 있다하더라도 저체온증 등 의료상의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또 대형 여객선이었기 때문에 객실이 굉장히 많아서 실제로 잠수요원들이 접근해서 투입이 된다고 하더라도 선채 하나하나를 수색해서 승객들을 찾아내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현재 사고 해역의 수심이 39m 이상 되기 때문에 아파트로 보면 거의 13층 이상되는 깊이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색작업, 구조작업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해역의 날씨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파도도 1m 미만으로 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선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빨리 들어갈 수 있느냐는 아직까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단 구조된 승객들은 진도 팽목항에 도착해서 실내체육관으로 이송이 되서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고, 이 가운데는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도 포함이 돼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사망자에도 포함이 됐지만,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상당수가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못해서 여전히 선채에 남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중상자 1명을 포함해서 부상자 14명도 확인이 됐습니다.
부상자들은 목표 한국병원, 목포 중앙병원, 그리고 해남종합병원 등 3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