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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지방선거 분석 ①- 서울의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는 어디인가?

- 서울 표심 대표 선수는 '중랑구'

[취재파일] 지방선거 분석 ①- 서울의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는 어디인가?
■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란 무엇인가?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영문판은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 http://en.wikipedia.org/wiki/Swing_state )

"미국의 대선 정치에서, 스윙 스테이트(전장주 戰場州  또는 보라색 주州 라고도 한다)는 특정 후보나 정당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있어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는 주州이다. 이런 주州들은 대선에서 거대 양당 모두의 목표가 된다, 이런 주들에서 승리하는 것이 정당에게 있어 선거인단수를 늘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In presidential politics of the United States, a swing state (also, battleground state or purple state[note 1]) is a state in which no single candidate or party has overwhelming support in securing that state's electoral college votes. Such states are targets of both major political parties in presidential elections, since winning these states is the best opportunity for a party to gain electoral votes.)

쉽게 말해 스윙스테이트는 양 쪽 정당 모두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승리하는 자가 전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 서울시장 선거와 밀접한 상관 관계 가진 자치구는 어디?

우리나라 지방선거는 미국과 달리 선거인단 투표가 아니다. 서울에 25개 자치구가 있지만, 어느 당이 더 많은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하느냐와 서울시장이 누가 되느냐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2011년 선거처럼 대부분의 자치구를 민주당이 휩쓸었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제압한 경우도 있다. (강남/서초구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쏟아진 몰표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특정 자치구의 선거 결과가 항상 전체 서울시장 선거결과와 일치했다면, 그 구區의 표심을 읽어보는 것은 전체 서울시장 선거 판도를 분석하는데 참고가 될 것이다. 해당 자치구의 구청장 선거 결과와 서울시장 선거의 결과가 일치(당선된 후보자의 정당이 일치)했다면, 그 자치구는 서울 전체 표심을 축약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95년 이후 우리 나라에는 지금까지 5번의 지방선거가 있었다. 그 중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서울시 각 자치구의 구청장 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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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분포를 유심히 보면 알 수 있지만 서울시장 당선자의 소속 정당과 같은 정당 후보가 항상 당선된 자치구는 딱 2곳 있다. 중랑구와 송파구다. 물론 5번 선거라는 적은 샘플만으로는 이 2곳의 민심이 서울 전체의 민심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단정짓기는 조금 무리가 있다. 그래서 중랑구 / 송파구의 역대 대선에서의 표심을 분석해봤다.


■ 역대 대선 서울 최다득표자와의 상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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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중랑구와 송파구가 자치구로 분구된 다음 실시된 1992년 14대 대선 이후 서울 지역 최다 득표자와 (대선 전체 승자와는 다름) 중랑/송파구의 최다 득표자를 비교해 놓은 것이다. 

중랑구에서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자는 서울시에서 가장 표를 많이 얻은 후보자와 모두 같았지만 송파는 그렇지 않다. 역대 대선 결과만 놓고 보면 송파는 일관된 [민자당-한나라당-새누리당] 지지 성향 자치구다. 송파구의 역대 구청장 선거 결과가 서울시장 선거 결과와 일치했던 것은 우연이거나, 구청장 후보의 개인기 덕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할 듯 싶다.


■ 서울 표심 대표 선수는 '중랑구'.. 현재 상황은?

결국 서울 전체의 표심과 가장 유사한 표심을 나타내는 자치구는 '중랑구'인 셈이다.

현재 중랑구청장은 새누리당 소속 문병권 구청장이다. 문 구청장은 3번 연속 중랑구청장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중랑구청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인물은 새누리당 3명(나진구, 이성민, 최해붕), 새정치민주연합 6명(강화수. 김근종, 박종수, 손성현, 공석호, 정덕환), 통합진보당 1명(이준일)이다. 각 정당이경선을 통해 이들 중 최종 후보를 확정지은 뒤에야 이 지역의 대략적인 여론조사를 통해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너스 : 서울에서 가장 구청장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은?

구청장 선거에는 3선 연임 제한 규정이 있다. 3번 연속 구청장을 한 사람은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3선 연임 구청장은 비교적 많이 있었다. 김동일 전 중구청장(민선 1-3회), 정영섭 전 광진구청장(민선 1-3회), 문병권 중랑구청장(민선 3-5회), 조남호 전 서초구청장(민선 1-3회),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민선 1-3회),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민선 1-3회)이다. 특히 김충환 구청장은 1995년 민선 1기 선거 때는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그 뒤 2번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딱 한 명, 구청장을 4번 지낸 사람이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이다. 3연임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 고재득 구청장은 1995년 민선 1기부터 3기까지 구청장에 당선된 뒤, 2007년 4회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2년 5회 선거에 다시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에서 민선으로 4번 구청장을 한 것은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유일하다. 고재득 구청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고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은 2007년 4회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이호조 전 성동구청장)가 당선됐다.

[자료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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