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기자재 박람회입니다.
UHD 방송용 첨단 장비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현재 기술에 비해 압축 효율성이 네 배나 향상된 비디오 화면 압축장비에 스튜디오 전용 UHD 카메라도 처음 선보였습니다.
좌우, 위아래 이동이 자유로워 다채로운 UHD 화면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마셀 코츠스탈/그래스 밸리 수석 부사장 : 기존의 촬영 방식 그대로 드라마나 스포츠·스튜디오 제작물도 지금의 HD보다 4배나 선명한 화면을 찍을 수 있습니다.]
움직임이 빠른 예능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제작에 요긴한 UHD 소형 카메라들도 나와 차세대 방송의 대세는 UHD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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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케이블 방송사들이 공동출자한 UHD 전용 채널이 방송을 시작했지만, 콘텐츠 부족이 한계로 지적됐습니다.
케이블 UHD 채널 유맥스는 불과 4시간 분량의 콘텐츠로 한 번의 본 방송 뒤엔 네 번의 재방송을 통해 하루 20시간 방송을 채웠습니다.
[양휘부/케이블TV방송협회장 : 콘텐츠에 대해선 아직 제작물이 많지 않아서 콘텐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연말까지 확보계획을 세운 콘텐츠도 200시간이 채 안되는데다, 이마저도 수입 콘텐츠가 절반에 가깝습니다.
올해 안에 UHD를 상용화한다는 위성방송과 IPTV도 확보한 UHD 콘텐츠가 각각 7편과 10편에 불과합니다.
반면 콘텐츠 제작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지상파 UHD 방송은 정부의 정책 결정 지연에 발이 묶여 출범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차세대 방송인 UHD 산업의 주도권은 물론 콘텐츠 문화 주권까지 외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