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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 원가 공개…가격 뻥튀기 드러났다

<앵커>

저 앞에 있는 게 시중 백화점에서 2만 원이 넘게 팔리는 수입 립스틱입니다. 하지만, 평균 수입 원가는 1천423원, 수입원가의 15배를 받는 겁니다. 수입 유모차와 와인 또 등산화와 생수를 비롯한 10개 주요 수입 품목 모두 가격 거품이 컸습니다. 국내만 들어오면 값이 껑충껑충 뛰는 제품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뉴스인 뉴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 수입 립스틱 매장입니다.

[립스틱 매장 직원 : 4만 1천원이요. 수입 가격이 다 올랐어요.]

하지만 평균 수입원가는 9천200원에 불과해, 국내 판매 가격이 4배 넘게 부풀려졌습니다.

수입원가가 평균 1천423원인 다른 립스틱은 국내로 들어온 뒤 15배 가까이나 값이 뛰면서 2만 원 넘게 팔리고 있습니다.

[현우진/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화나는 부분이죠. 지금 똑같은 물건이 외국에 나가면 더 확실히 싸게 살 수 있고, 한국 같은 경우는 2~3배가 더 많이 붙게 되잖아요.]

수입 유모차 역시 가격 거품이 심합니다.

159만 원에 팔리고 있는 고급 유모차의 수입 원가는 62만 원입니다.

[유모차 매장 직원 : 요즘 더 비싼 제품도 많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격이 비싼데도 제일 잘 나가요.]

관세청이 생활과 밀접한 품목 10가지의 수입 원가와 국내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와인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5배가량 비쌌고, 등산화는 4.4배, 생수와 진공청소기는 수입 원가보다 3배 넘게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독점 업체가 수입한 뒤 다시 특정 업체가 유통 단계를 독점하면서 폭리를 취하는 겁니다.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 이 유통경로가 좀 다변화돼야 이런 폭리를 취하는 구조들이 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유통 다변화 정책이라든가 지원정책들이 좀 더 나와줄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이들 품목의 수입 원가를 매달 공개하고, 공개 대상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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