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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중국의 맹추격…해법은?

[취재파일] 중국의 맹추격…해법은?
중국은 이미 더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닙니다. 미국과 함께 G2라고 불릴만한 경제대국이다보니 우리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각종 산업분야에서도 우리를 바짝 따라왔거나 이미 추월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CES같은 전자제품 박람회는 한동안 우리와 일본업체의 경쟁이 주 구도였는데, 요즘은 일본업체들의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오히려 중국업체들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UHD TV에서 중국업체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레노버 같은 중국업체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업계에서도 3위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IT 뿐만이 아닙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철강과 조선업 분야에서도 중국의 추격은 거셉니다. 우리가 보유하던 철강제품 세계 1위 품목 4개가 최근 중국에 넘어갔습니다. 조선업도 39개 품목 가운데 1위 품목이 우리가 2개로 중국의 4개에 비해 열세이고요, 전체 업종에서 우리가 1위를 지키고 있는 64개 품목 가운데 12개 품목은 2위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 중국 제품의 이미지는 섬유제품 같은 경공업 중심에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주무기인 것으로 비춰졌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아닙니다. 가격 경쟁력은 기본에 국가 주도로 엄청난 R&D투자를 하면서 이미 기술 경쟁력까지 갖췄습니다. 여기에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타이완이나 일본, 미국 업체를 M&A하면서 선진 기술과 인력까지 확보한 상황입니다. 예전 우리 기업들은 부품 소재 같은 건 주로 일본을 통해 들여왔었는데 요즘은 이런 부품 소재마저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는 게 우리 산업계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거센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가들은 미래 기술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개발한 일반 자동차 강판보다 3배 강하면서 무게는 30% 가벼운 차세대 알루미늄 강판이나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식 해상 원유 생산 저장 시설 같은 게 그 예입니다. 또 휘어지는 가변형 UHD TV나 저공해 에코쉽들도 아직 중국이 따라오지 못한 기술들입니다.

기술 개발과 함께 산업 구조를 고부가 가치 위주로 재편하는 것도 필요한 과제인데요, 애플의 아이폰 같이 아예 완전히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거나, 우리가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자와 자동차 산업간의 결합 같은 ICT산업간 융합도 활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도움말 : 오세환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박사 / 서동혁 산업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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