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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신종 메모리해킹, 이렇게 당했다"

전자금융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지속적으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메모리 해킹’ 에서 한번 더 진화한 신종수법이 등장해 인터넷 뱅킹 이용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신종 메모리 해킹의 수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이메일이나 프로그램 업데이트 등을 통해 악성코드를 대량으로 유포합니다. 여기에 걸려든 피해자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인터넷 뱅킹을 합니다. 계좌번호와 금액을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암호와 일회용 비밀번호인 OTP를 입력할 때까지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그런데 돈을 송금하는 순간, 악성코드가 작동돼 이체 계좌가 대포 통장으로 바꿔치기 됩니다. 최종 이체 결과에 다른 계좌 번호가 뜨긴 하지만 이미 송금 버튼은 누른 후여서 이체를 취소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 뱅킹을 할 때 마지막 단계까지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2월 5일 SBS 이슈인사이드 ‘당신의 계좌, 이렇게 털린다’ 편에 이같은 신종 메모리 해킹 사례를 제보한 조 모 씨는 “평소처럼 인터넷뱅킹으로 OTP(일회용비밀번호)를 넣고 송금을 했는데 송금버튼을 누르는 순간 엉뚱한 이름이 뜨더라.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며 당시의 황당함을 전했습니다. 조씨는 “바로 은행에 신고를 해서 돈을 되찾았지만, 그 사건 이후 거래를 할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종 메모리해킹은 최신 백신프로그램으로 차단할 수 있지만, 악성코드의 변종이 나타나면 차단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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