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매수세 살아난다지만…'미친 전셋값' 잡기 역부족

<앵커>

해가 바뀌어도 치솟는 전셋값은 꺾일 줄을 모릅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전세 시장에 수요만 더 늘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5월 입주 예정인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단지의 모델하우스입니다.

총 1,810가구 가운데 미분양된 520가구를 건설사가 전세로 전환하자 2달 만에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없고 전셋값도 주변 아파트보다 10% 정도 싸기 때문입니다.

계약자의 절반은 비싼 전셋값을 견디다 못한 서울 거주자였습니다.

[모델하우스 방문객 : 집을 옮기려고 알아봤더니 전셋값이 지금 사는 집보다 4,5천만 원 이상 비싸고, 대출 이자도 부담스러워 그런 김에 교통이 편한 외곽으로 나가자고 생각했어요.]

이번달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보다 0.62% 올랐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은 63.3%까지 치솟아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새해 들어도 수급 불균형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 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 또 서울 강남에서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이 예정된 1만 3천 가구가 전세를 찾아 이동하고 있습니다.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봄 가을 이사 철보다 이 새 학기가 시작되는 1,2월과 7,8월 수요가 넘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계절적 요인도 더 가세하는 모양새라고 할 수가 있고요.]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친 전셋값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장운석,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