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육성 신년사…남북관계 개선 강조

북한 김정은 제1비서는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강조하고 남한 당국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김 비서는 오늘(1일) 오전 9시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북남사이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는 민족을 중시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공조 외교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 비서는 "북남관계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국제공조를 청탁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을 외세의 농락물로 내맡기는 수치스러운 사대매국 행위"라며, "남북 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북침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여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이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것은 엄청난 핵재난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미국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비서는 지난해 말 이뤄진 장성택 숙청에 대해 "당안에 배겨있던 종파오물을 제거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 당이 적중한 시기에 정확한 결심으로 반당 반혁명 종파일당을 적발 숙청함으로써 당과 혁명대오가 굳건히 다져졌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