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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중 무연탄 수출 '장성택 숙청' 직전까지 증가

올 11월 18%↑…기존 계약에 따라 거래된 듯

北, 대중 무연탄 수출 '장성택 숙청' 직전까지 증가
북한이 이달 초 장성택 숙청을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을 꾸준히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1월 한 달간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은 1억 2천145만 달러 어치로 10월(1억284만 달러)보다 약 18%(1천860만 달러) 증가했다.

이로써 북한의 월간 대중(對中) 무연탄 수출은 지난 8월 6천437만 달러에서 9월 9천165만 달러로 느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 지난달 수출 물량은 모두 158만t으로 10월 134만t에 비해 24만t 많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무연탄은 1천500만t(12억 5천565만 달러)으로 작년 한해 1천180만t(11억 8천979만 달러)을 넘어섰다.

북한이 지난달 석탄 무역에 관여한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처형 등의 숙청 작업을 했지만 무연탄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과 중국이 일단 기존에 계약한 무연탄 거래는 장성택 숙청과 상관없이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앞으로 무연탄 무역이 위축될 개연성은 있다"고 말했다.

당초 북한이 지난 12일 장성택의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에서 죄목의 하나로 석탄 등 지하자원을 헐값에 팔았다고 밝힘에 따라 북중간 무연탄 거래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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