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장성택 사형 판결 즉시 집행"…대대적 보도

<앵커>

북한이 어제(12일) 국가전복을 음모한 혐의 등을 적용해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한 뒤에 즉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북한은 방송과 신문통신을 이용해 장성택 사형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특별군사재판에서 장성택이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직후에 바로 사형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오늘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보도 : 만고역적인 장성택을 혁명의 이름으로, 인민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하면서 공화국 형법 제 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하였다. 판결은 즉시에 집행되었다.]

북한이 공개한 법정 사진 속에서 장성택은 양손을 포승줄에 묶이고 국가안전보위부원으로 보이는 2명에게 목과 팔을 잡힌 채 구부정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특히 얼굴과 손에 멍이 든 모습이 발견돼 조사 과정에서 고문을 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판결문에는 김정은 제 1비서가 북한 정권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장성택이 음으로 양으로 방해하는 천추에 용납 못 할 대역 죄를 지었다고 돼 있습니다.

내각을 무력화시켜 북한 경제를 파국으로 몰고 간 뒤에 스스로 총리를 하려고 했다는 장성택의 진술도 담겨 있습니다.

지난 2010년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된 박남기 전 노동당 부장의 배후 조종자도 장성택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자로 낙인찍혀 끌려나간 지 불과 나흘 만에 장성택이 전격 사형되면서, 앞으로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