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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으로] 치매 상담 콜센터 개통…어떤 도움 받을 수 있나?

<앵커>

정부가 운영하는 치매 상담 콜센터가 엊그제(2일) 문을 열었습니다. 고령화 시대의 어두운 그늘, 치매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결실을 본 겁니다.

국립중앙치매센터의 김기웅 센터장께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치매 상담 콜 센터, 이제 개통한 지가 이틀밖에 안됐는데요. 어떻습니까? 전화 많이 오고 있습니까?

[김기웅/국립 중앙치매센터장 : 그동안 여러 사회 각층에서나 정부에서도 다양하게 치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만은, 아무래도 부족했던지 갈증이 컸던가 봅니다. 하루에 지금 150~200건 정도의 전화가 폭주를 하고 있습니다.]

치매,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질병이 아닐 수 없는데 말이죠. 어떻습니까? 최근 추세가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들었어요.

[김기웅/국립중앙치매센터장 :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빨리 고령화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어르신들 중에 한 9.3%, 숫자로 보면 58만 명 정도가 치매로 고통을 받고 계신 걸로 추정이 되고 있고요. 이 숫자는 20년마다 2배씩 증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2024년에는 100만을 넘게 되고요. 2041년에는 200만을 넘게 되어서 2040년이 넘으면 대략 5가구 중에 5가구에 치매 환자가 한 분씩 계시게 될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참 심각한 양상인데, 치매상담 콜센터 번호가 1899-9988로 되어있어요. 어떤가요?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인가요?

[김기웅/국립 중앙치매센터장 : 번호가 길지만 외우기 어렵지 않습니다. 18세의 기억을 99세까지 가지고 가자.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 그래서 1899-9988으론 저희 콜센터의 번호로 정했습니다.]

그렇군요. 실제로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까?

[김기웅/국립중앙치매센터장 : 크게 보면은 3가지의 도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치매에 대해서 염려를 해서 진단을 받으시고 싶으시거나 또 치매가 있어도 어떤 도움을 받고 싶을 때, 어디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받으실지 쉽게 알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사회나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치매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어디서,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상담받으실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모시고 계신 치매 어르신들이 보이는 여러 가지 행동들을 가끔은 이해하기 어렵고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모르는 순간들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병원을 가기도 어렵고 그럴 때 손쉽게 전화를 하셔서 대처 방법이나 행동에 대한 이해를 공부하실 수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치매 환자를 돌보시다 보면 주변이나 가족, 회사가 아무리 마음을 써주신다고 해도 직접적으로 돌보시는 분들의 심리적인 고통이 굉장히 크고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많이 지치고 외롭습니다. 이럴 때에 돌보는 분의 심리적인 고통이나 외로움을 상담전화를 통해서 나누실 수가 있겠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도 역시 상담하실 수 있다라는 말씀이시죠?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계시겠군요?

[김기웅/국립중앙치매센터장 : 저희 콜센터에는 36분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상담원들이 24시간, 1년 365일 상주합니다. 그래서 밤에도 계속 끊기지 않고 상담을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야밤에 당황스러운 경우를 당하셨을 때 저희 상담 센터를 이용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치매, 정말 무섭고 심각한 질병이 아닐 수 없는데 우리 사회가 좀 더 근본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은?

[김기웅/국립중앙치매센터장 : 흔히 노인들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노인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치매로 인한 고통은 우리 전 세대가 함께 나누는 고통이고요. 치매 예방도 청장년 때부터 시작해야만 실효적으로 예방효과를 거둘 수가 있습니다. 치매 문제는 전 연령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치매에 관심을 갖고 치매 예방에 힘을 같이 기울여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자각이 필요하겠군요. 오늘(4일)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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