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사가 파는 4박 5일짜리 서울-제주 단체관광 상품, 얼마쯤 될까요. 열에 하나는 3천 위안, 우리 돈 60만 원이 안됩니다. 저렴해서 좋다기보단 항공료와 교통, 숙박비 빼면 남는 게 없다면서 여행사는 단체 쇼핑 일정으로 수익 채워넣기 일쑤라 관광객들 불만이 높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상품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작은 면세점이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단체관광으로 온 중국 여행객들입니다.
저가 상품으로 온 경우 이런 단체쇼핑 일정이 4박 5일 동안 평균 5번.
예정에 없던 쇼핑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중국 여행사들이 원가도 안 나오는 가격으로 관광객을 모집해놓고 정작 한국 현지에서 쇼핑 수수료 등으로 손실을 메우는 겁니다.
실제로 3천 위안 안팎이던 상품들이 일제히 5~6천 위안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부는 가격이 오른 만큼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관광객 증가가 주춤하겠지만, 오히려 저가 관광의 비정상적인 수익구조를 개선할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비율은 40%에 불과합니다, 눈앞의 수익에 집착하기 보다 서비스 질을 높여 다시 찾고 싶은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조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