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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 체중 증가는 장내 박테리아 변화 때문"

"금연 후 체중 증가는 장내 박테리아 변화 때문"
금연 이후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간식을 자주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장내 박테리아의 변화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 게르하르트 로글로 교수 연구팀은 최근 조사 결과 금연 후 1년 동안 평소처럼 먹더라도 체중이 평균 4-5㎏ 늘어났고 심지어 음식물 섭취를 줄인 사람조차 체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금연자들의 장내 박테리아 구성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연을 한 사람들의 장기에 다양한 박테리아 군의 변화가 관측되고 이때 생성된 박테리아는 살찐 사람들의 박테리아와 유사하다는 이번 연구 조사 결과는 스위스 국립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과학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로글로 교수는 최근 금연을 한 사람들과 살찐 사람들은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와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와 같은 두 종류의 박테리아 유형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계속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비흡연자들은 장내 박테리아 구성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금연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은 프로테오박테리아와 박테로이데테스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박테리아 균들은 소화가 안 되는 섬유질을 분해하는 등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결과적으로 먹는 음식물 대부분은 소비되지 않고 지방으로 변화된다고 로글로 교수는 덧붙였다.

로글로 교수 연구팀은 5명의 비흡연자, 5명의 흡연자, 10명의 금연자 등 총 20명의 자원자를 9주 동안 관찰하며 장내 세균변화를 조사했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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