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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설국열차,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취재파일] 설국열차, 프랑스를 거쳐 미국으로…
  8월8일 현재 관객 484만 5천여 명을 동원하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가 이달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도 개봉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화정보사이트인 IMDB.com 에 따르면 설국열차의 첫 해외 개봉 국가는 유럽의 덴마크로 개봉일은 8월29일입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10월30일에 개봉됩니다. 벌써 프랑스판 예고편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군요. <클릭> 그리스는 10월31일 개봉입니다. 스웨덴은 내년 2월14일 개봉이고요. 러시아도 10월인데 날짜는 미정입니다. 이밖에 일본과 남부아시아 지역도 곧 개봉 날짜가 정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설국열차의 투자배급사인 CJ E&M 관계자는 "각국 개봉일정은 아직 최종 확정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IMDB의 자료가 100%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개봉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CJ E&M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8월1일 국내 개봉 전 이미 167개국에 사전 판매가 이뤄졌습니다. 개별 국가마다 판매를 한 것은 아니고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 대형 배급사들과 계약을 한 겁니다. 이들 배급사가 각국의 개봉 일자 또는, DVD 발매나 온라인 서비스 여부 등을 결정합니다.

와인스타인
북미 배급권은 미국 주요 배급사 가운데 하나인 와인스타인(The Weinstein Company)이 갖고 있습니다. CJ측은 당초 와인스타인에 올 여름 한국 개봉일에 가급적 맞춰 미국 개봉을 추진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올해 미국에서는 유난히 SF영화가 많았죠. 4월19일 톰 크루즈 주연의 '오블리비언(Oblivion)'이 있었고, 5월31일 윌 스미스 주연의 '애프터어스(After Earth)'에, 8월9일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Elysium)'까지...특히 종말론적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와인스타인으로서는 올해 설국열차를 개봉한다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저도 올해 적은 극장에서 배급을 하는 것보다 내년에 보다 많은 극장을 잡아서 개봉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소 2000개 이상의 극장에 내걸려야 흥행이 가능하겠죠. 개봉시기도 최소한 엘리시움이 극장에서 내려간 가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와인스타인 측은 또, 봉준호 감독에게 "미국 버전은 영화를 좀더 간결하고 빠르게 편집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당초 알려진 것처럼 일방적으로 '20분을 잘라내라'는 식의 요구를 한 것은 아니었고요. '액션 중심으로 편집해달라'는 말도 없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결론 장면이 바뀐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닙니다. 봉 감독은 와인스타인 측과 협의해 현재 미국 개봉용 편집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20분까지는 아니지만, 러닝타임은 다소 줄어들겠군요. 그래도 와인스타인 측이 좀더 큰 규모의 개봉을 준비하면서 봉 감독에게 이런 저런 제안를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미국에서 정식으로 시사회를 하면서 좀 크게 개봉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주인공인 크리스 에반스의 역할도 흥행에 중요하겠죠? 아참, 크리스 에반스의 주연 '캡틴 아메리카: 겨울 군인'의 개봉이 내년 4월이니, 설국열차는 그 이전인 올 가을이나 내년 겨울에 개봉을 하겠군요.
크리스에반스

 하정우 주연의 '더테러라이브'도 오늘(8월9일) 미국에서 소규모 개봉이 됐군요. 미국 LA에 있는 CGV 극장을 시작으로,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와 밴쿠버, 토론토 등 캐나다 2개 도시에서 차례로 상영이 됩니다. 두 작품 모두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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