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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신고 녹취 파일 공개…경찰 "먼저 안 끊었다"

<앵커>

수원 20대 여성 납치 피살 사건의 112 신고 전화 녹취 파일이 유족에게 공개됐습니다. 경찰이 먼저 전화를 끊었다는 의혹이 일었었는데 일단 경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 유족들은 오늘(13일) 오후 경찰 112 센터를 방문해 당시 신고 전화 내용을 청취했습니다.

유족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처절하고 절박했던 당시 상황을 충분히 알 수 있는데도 경찰이 허술하게 대응했다며 다시 한 번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 여성 유족 : (범인이) 문을 따고 들어오는데 (피해자의) '잘못했어요'는 절규였어요. 절규. 그래도 '부부 싸움이네'라는 정도로 답하는 이분들도 같이 저는 살인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그러나 112센터에서 먼저 전화를 끊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신고전화 저장 서버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일밤 10시 57분 47초에 피해자의 휴대전화가 먼저 끊겼고 2초 뒤 112센터에서 전화를 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초 "끊어버려야겠다. 안 되겠다"고 알려진 경찰 측 녹취 음성은 "끊어져 버렸다. 안 되겠다"였다고 경찰청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위급한 112 신고자는 자동 위치추적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개인 동의 없는 실시간 추적도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총체적 분석과 정밀 대책 마련을 위해선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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