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오는 16일부터 '평균 10%' 가격 인상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가 오는 16일부터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 매장에서 파는 우유 가격을 평균 10% 올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일선 소매점 가격이 2천200원인 1리터들이 흰우유는 2천450원 안팎으로 오르게 되고 일반 소매점보다 50원 정도 싼 대형 마트에서는 2천150원에서 2천370원 안팎으로 오릅니다.

서울우유가 우유제품 값을 올리기로 한 것은 지난 8월16일부터 낙농농가가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이 리터당 138원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연말까지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소매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단행하기로 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조만간 우윳값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유를 주원료로 쓰는 빵과 커피음료 등의 가격도 연쇄적인 인상이 불가피해 정부의 하반기 물가관리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