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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중국 국경절, 어디가나 인산인해

[취재파일] 중국 국경절, 어디가나 인산인해

중국에는 1년에 두 차례 황금 연휴가 있습니다. 우리의 설날에 해당하는 춘절 연휴와 국경절 연휴입니다. 국경절은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기념일로 매년 10월1일 입니다. 마오쩌둥이 1949년 10월1일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정권수립을 선포한데서 유래됐습니다.

중국에선 매년 10월 1일 부터 7일까지가 국경절 연휴이며 주말을 합할 경우 최장 9일간 쉴 수 있습니다. 최장의 연휴인 만큼 여행을 가거나 고행을 찾는 중국 국민들이 많은데 올해는 중국 국내에서만 무려 3억 명이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수치입니다. 연휴 기간 열차 이용객만 우리나라 인구 보다 많은 6천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해외 관광객도 엄청납니다. 한국은 88올림픽 이후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해외 관광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중국 역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해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런 관광객을 잡으려는 여행사들의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휴가 길다보니 중국의 유명관광지, 공항, 기차역은 인파의 물결로 말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베이징 중심에 위치한 천안문 광장에는 요즘 하루에만 60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습니다. 또 자금성에도 매일 12만7800명의 찾고 있습니다. 만리장성의 경우 한두 시간이면 올라갈 거리를 사람이 워낙 많아 6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자금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요즘 하루에 13만 명 가까이가 찾아오는데 자금성 측은 하루 관람객 수를 8만 명으로 제한하려 했지만 입장을 금지할 경우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반대여론에 밀려 이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날씨까지 좋아 사람들이 관광지로 더 몰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은 국경절 연휴기간을 줄이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중 3~4일만 쉬고 나머지는 다른 휴일을 만들자는 건데요, 실효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또 한가지 국경절 연휴기간 벌어지는 결혼식도 크게 늘었는데요, 특히 길일인 1일과 2일, 6일에는 호텔마다 오래 전에 이미 예약이 끝난 상황입니다.

올해 10월 결혼이 유난히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인구 구조상 올해 결혼 적령기에 도달한 남녀의 수가 많은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또 내년 '용띠' 아이를 낳으려고 올해 안에 결혼하려 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또다른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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