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18일)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마다 화가 난 예금주들의 격렬한 항의가 오늘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고객들마저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먼저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영업정지가 내려진 경기도 성남의 토마토 저축은행 본점.
이른 아침부터 예금주들이 몰려왔습니다.
[2000만 원 이하는 다 줍니까?]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주 : 힘들어요. 진짜 안 먹고 안 입고… 이럴 줄 알았으면 내 아이 먹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다 사줄걸…]
병든 몸을 이끌고 평생 모은 돈 8400만 원을 맡겼던 할아버지.
[안치응/경기 평택시 : 감독을 해서 국가에서 제때 정리해야지, 왜 서민들만 죽이느냐고…]
영업정지 사흘 전, 직원의 권유로 4500만 원을 추가로 넣은 경우도 있습니다.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주 : 어떻게 괜찮아요? 하고 물었더니, 아 여긴 아무 상관없다고… 걱정하시지 말라고…]
정상영업 중인 저축은행의 예금주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김정미/서울 길음동 :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인출해 가면 본의 아니게 영업정지 될 수 있다고 하니까…]
금융당국의 수장은 직접 2000만 원을 예금하며 불안감 진정에 나섰습니다.
[김석동/금융위원장 :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상황입니다. 예금자 여러분들께서는 전혀 동요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확산이냐 수습이냐 기로에 놓인 저축은행 사태, 행여 돈이 묶이고 떼일까 예금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선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