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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NBA 스타들의 새 직업 찾기

[취재파일] NBA 스타들의 새 직업 찾기

지난 주 정희돈 기자의 취재파일을 통해 전해드렸습니다만, 미국 프로농구 NBA가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연봉 협상 결렬로 지난 7월부터 직장 폐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된 NBA 선수 가운데 농구와 관련없는 이색 직업을 찾는 선수들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LA 클리퍼스의 블레이크 그리핀인데요, 지난 시즌 경기당 22.5득점에 12.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하고 덩크슛 경연대회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리핀은 'Funny Or Die'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는 IT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취직했습니다.

('Funny Or Die'는 재미있는 동영상을 제작해서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직장 폐쇄기간 동안 '단돈 900만 달러 99센트(96억 원 정도^^)'에 큰 키를 이용해 높은 선반 위의 물건을 내려주거나 파리를 잡아주고 파티 DJ를 해준다는 내용의 비디오를 만들어 유머 감각을 과시하기도 한 그리핀은 이런 특기를 살려 'Funny Or Die'에서 대본 작업과 촬영, 편집, 연기를 직접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덴버의 포워드 알 해링턴의 변신도 재미있습니다. 평소 농구와 이종 격투기 훈련을 병행했다는 해링턴은 이번 기회에 진짜 격투기 선수가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취재 나온 리포터를 한 방에 KO시켜 뛰어난 격투기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동영상 보기 ->  http://www.youtube.com/watch?v=NqYasKhqeuo )

2008년 NBA 챔피언전 MVP에 빛나는 보스턴의 폴 피어스는 프로 도박사를 꿈꾸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포커 대회(World Series Of Poker)에 나갔습니다. 피어스는 과감한 베팅으로 1라운드를 통과했지만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참가비 10,000달러에 농구보다 도박이 어렵다는 교훈만 얻었습니다.

또, 폴 피어스의 팀 동료인 델론트 웨스트는 "'HOME DEPOT'라는 건축자재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웨스트는 불법 총기 소지 전과로 해외 리그 진출이 힘들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데다 농구 외에 별다른 특기가 없어서 건축자재 회사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색 직업을 찾는 선수들과 별개로 직장 폐쇄로 인해 시간이 넘쳐나는 선수들이 늘어나며 요즘 일명 시체놀이(PLANKING)로 시간을 죽이는 NBA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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