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FBI, 머독 언론사 도청 의혹 조사…파장 예고

<앵커>

언론 재벌 머독이 보유한 영국 신문의 휴대전화 도청 사건의 불똥이 이제 미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도 도청했던 거 아니냐", 이런 의혹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직접 수사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FBI 즉 미국 연방수사국은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보유한 미디어 그룹 뉴스 코퍼레이션이 9.11 테러 희생자 가족들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FBI의 조사 착수는 도청의혹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미 상원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메넨데즈/美 상원의원 : 도청 의혹이 사실이라면 희생자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줄 것입니다. 아울러 명백한 미국 국내법 위반입니다.]

이에 앞서 영국 언론들은 뉴스 코퍼레이션 소속의 '뉴스 오브 더 월드'지가 9.11테러 희생자 가족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수집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휴대전화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영국 일간지이지만 모기업인 뉴스 코퍼레이션은 미국에 있습니다.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미국 국내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머독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의원들은 모두 여당인 민주당 소속입니다.

머독은 오바마 정부를 가장 강하게 비판해온 폭스 뉴스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미 사법당국이 즉각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상당한 정치적 파장이 예상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