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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아프간 미군 3만3천명 철군"

<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해 있는 미군 철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여름까지 3만 3천 명을 철군 시킨다는 것으로 예상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계획입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오전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별 철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일단 지난 2009년 아프간에 증파했던 미 병력 3만 3천 명을 내년 여름까지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다음 달부터 철군을 시작해 올해 안에 1만 명이 철군할 것입니다. 이어 내년 여름까지 미군 3만 3천여 명이 아프간에서 철수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 카에다 지도자인 빈 라덴이 사살됐고, 아프간 전쟁의 전황이 진전됨에 따라 이번 철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내년 여름까지 미군 3만 3천 명이 철군할 경우 아프간에는 7만여 명의 미군이 남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철군이 아프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의 시작이라며 오는 2014년말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점진적으로 철수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미국은 국내에서 국가 재건에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미 군당국은 당초 3천 명 내지 5천여 명 정도의 철군을 주장했지만 막대한 전쟁비용에 대한 부담과 아프간 전쟁에 대한 국내 비판여론을 감안해 오바마 대통령이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철군을 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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