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빈 라덴, 9.11 10주년 맞춰 '열차 테러' 모의

<8뉴스>

<앵커>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열차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정승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빈 라덴 사살작전 당시 그의 거처에서 입수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알 카에다는 오는 9월 11일 9.11테러 10주년에 때맞춰 열차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로를 파괴해 열차를 탈선시킨 뒤 계곡이나 다리밑으로 떨어뜨리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테러 방법까지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어느 지점에서 어느 열차를 공격할 지 명시돼 있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일단 관련기관들에게 열차 테러 경고문을 내려보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지난 2009년에도 알 카에다의 뉴욕 지하철 테러 첩보를 입수해 사전 차단한 바 있어 신종 열차 테러에 대한 공포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취임후 처음으로 9.11테러 현장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15명이 희생됐던 맨해튼의 한 소방서를 방문해 테러 응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빈 라덴 사살을 통해) 우리가 9.11 테러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해온 것이 결코 빈 말이 아니라 는 것을 전 세계에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지만 정작 9.11테러 현장에서는 침묵을 지키면서 헌화와 묵념만으로 추모의 뜻을 표했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긴 하지만 엄숙한 추모의 자리까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진 않겠다는 신중함이 읽혀집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