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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취득세 감면 '오락가락'…시장 혼선

<앵커>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를 절반으로 낮춰주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시장에 큰 혼선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취득세 인하가 언제부터라고 정해진 건 아니죠?

<기자>

네,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그제(23일)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말까지 취득세를 50% 인하해 준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정작 언제부터 인하해 줄지는 밝히지 않아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취득세는 지방세인데, 지방세 세수가 절반이나 줄어들게 된 지방자치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서 시행되기까지도 험한 길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로 끝난 취득세 50% 감면제도가 다시 시행될 거란 정부 발표가 나오자 중개업소에는 잔금일을 연기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며칠 차이로 몇천만 원씩 세금을 덜 낼 수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득세 감면 조치가 없어진 올 초에 집을 산 사람들은 분통을 터집니다.

작년말로 세금감면이 끝난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집을 산 사람들만 결국 불이익을 받았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정부의 취득세 감면 방침이 다음달 국회를 통과할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점입니다.

당장 지자체들이 세수가 줄어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야당도 이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일부 언론을 통해  정부가 취득세 감면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우유가 원유부족 때문에 이번 주말부터 시중에 우유공급을 줄인다는 소식이 있죠?

<기자>

네, 우유대란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구제역은 한풀 꺾였지만 젖소가 3만 5천 마리나 살처분되면서 원유 생산 물량이 대폭 줄어들어서 결국 우유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서울우유는 내일부터 전국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편의점 등 모든 유통점에 우유 공급량을 10% 줄이기로 했습니다.

학교 급식이 본격화되는 다음달부터는 유통점에 대한 공급량을 20% 감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업계 2위인 남양유업도 원유 부족 때문에 2.3리터짜리 대용량 제품은 아예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커피 전문점 같은 기업에도 공급량을 30~50% 가량 줄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유통점과 지방에서 자칫 우유 품귀 현상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소가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크려면 25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우유 부족 현상은 최소 2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주식시장, 코스피지수는 어제 다시 올랐네요.

<기자>

네, 외국인이 적극 사자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030선을 되찾았습니다.

어제도 외국인들은 2천 6백억 원 가까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거래일로 7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6천 6백억 원 이상을 사들었는데요, 외국인들이 어제 집중 매수에 나선 종목을 보면 운송장비와 전기전자, 철강금속, 건설업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어제 순매수 규모의 절반이상을 자동차주같은 운송장비 업종에 쏟아부었습니다.

이때문에 현대차는 4.2% 급등하며 닷새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14일 포스코에 내줬던 시가총액 2위 자리도 다시 찾았습니다.

일본 대지진 직후 자동차 주는 일본산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 타격이 우려되면서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요, 일본 자동차생산업체의 공장가동이 중지되는 등 일본업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내 자동차업종의 반사이익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24.60포인트 오른 2,036.78, 코스닥은 3.53포인트 오른 513.70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0.15%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원 50전 내린 1,12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뉴욕증시는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뉴욕증시는 대외적인 악재보다는 미국 경제 회복에 더 관심을 가지면서 3대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총리가 사임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증시에는 별 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우지수는 84.54포인트, 0.7% 상승한 12,170.60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38.12포인트, 1.4% 상승, S&P500 지수는 12.12포인트, 0.93% 올랐습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내구재 주문이 지난달 0.9% 감소해 시장에 실망을 줬는데요, 투자심리를 살린 건 뚜렷해지고 있는 고용회복이었습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8만 3천 명으로 한 주 전보다 다시 5천 명이 줄어서 뚜렷한 하향안정세를 보여줬습니다.

포르투갈의 재정위기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영국이 0.5%올랐고 프랑스는 1.4%, 독일은 1.9% 급등했습니다.

포르투갈 의회에서 재정긴축안이 부결되면서 하락출발한 유럽증시는 포르투갈이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서 유럽연합과 IMF의 구제금융을 받을 게 확실시된 것이 오히려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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