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분경제] 코스피, 급등락 끝에 1p 상승 마감

<앵커>

시시각각 전해지는 일본 원전 소식에 어제(17일)도 금융시장은 출렁거렀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요즘 주식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인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원전 소식에 따라서 일희일비하다가 어제는 소폭 상승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개장할때는 37포인트 가까이 급락을 해서 '또 폭락인가보다'하는 불안심리가 많았는데요, 꾸준히 낙폭을 줄여서 1포인트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이 원전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5% 가까운 폭락세로 출발한 일본 증시도 낙폭을 크게 줄였고 우리 증시도 바로 반응했습니다.

'전력공급으로 냉각수 순환이 이뤄지면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 아니냐' 이런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입니다.

외국인은 오전장만 해도 소폭 순매도를 보였지만, 오후들어서는 꾸준히 매수 규모를 늘려서 1천 9백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요, 기관도 1천 673억 원 어치를 사들여서 지수를 상승으로 돌려놨습니다.

<앵커>

외환시장도 주식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죠?

<기자>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원이 넘게 치솟아서 연중 최고치인 1,144원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오후들어서 주식시장이 낙폭을 줄이는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자 환율 상승폭도 줄었습니다.

국내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1.06포인트 올랐지만 코스닥은 4.55포인트 떨어져서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아시아권 증시는 어제도 큰 폭의 하락세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1.44% 내렸고요, 중국과 홍콩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원 50전 오른 1,135원 30전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밤사이 뉴욕증시는 어떻게 끝났나요?

<기자>

최근 사흘 연속 내린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오늘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고용지표가 호전된데다 최근의 급락장세를 '과잉반응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시장에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적극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다우지수는 161.29포인트,1.4% 상승했고요, 나스닥종합지수는 19.23포인트, 0.7%,  S&P 500지수는 16.84포인트, 1.3% 올랐습니다.

대지진 이후 겁에 질린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했지만 과잉반응 측면이 있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8만 5천 명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6천 명 줄어든 것도 시장을 자극했습니다.

다만 중동지역의 정세가 계속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돌파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유럽증시도 7일만에 반등했습니다.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는데요, 영국이 1.8%상승했고 프랑스는 2.4%, 독일도 2.2% 급등해 전날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앵커>

원래 한 나라에 재앙이 닥치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는 떨어지는 게 당연한 이론 아닌가 싶은데, 엔화 가치가 지진 이후에 계속 오르면서 거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단 말이죠. 왜 그런지 설명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지진에 해일, 원전폭발까지 천문학적인 재건 비용이 예상이 되고 있는데, '해외에 투자된 일본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복귀할 것이다, 그러면 달러를 팔고 엔화를 확보해야 된다' 이런 움직임 때문에 엔고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엔고 속에 원화 가치는 올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엔화는 그젯밤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76엔대까지 치솟았다가 어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78엔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지난 1995년 4월 고베 대지진 직후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를 깬 겁니다.

외환전문가들은  가수요에 투기수요까지 몰려서 당분간 엔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엔고현상은 일본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엔고로 일본제품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둔화되면 일본 경제회복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비상입니다.

일본과의 경쟁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만,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아서 부품수입가 상승을 걱정해야하고 전체적으로 수입물가 상승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후쿠시마 원전 폭발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또 방사능 예방 성분이 들어간 식료품, 약 이런 거 판매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데, 어떤 건지 일단 소개좀 해주시죠.

<기자>

당장 영향이 없어도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작용한 걸로 보이는데요, 요오드가 많이 든 다시마나 미역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하고요, 약도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요오드는 원전폭발로 누출된 방사성 요오드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성분입니다.

미국에선 고농도 요오드 정제를 사재기하는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비축하는 재난구호품이어서 시중에서 살 수는 없습니다.

약국에서 못사니까 인터넷으로 해외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방사능 예방효과를 보려면 100mg의 요오드 정제를 섭취해야 하는데, 성인의 요오드의 1일 섭취 상한선은 3mg 입니다.

요오드를 과량복용하게 되면 요오드 중독증과 피부발진, 침샘부종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합니다.

중국에선 소금에 요오드가 들어있다고 해서 방사능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소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의 방사능 유출로 바다가 오염돼서 소금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뜬 소문이 겹치면서 소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